[골닷컴] 이하영 기자 = # 득점에 대한 책임감 #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 공격방식의 변화 # PK 및 프리킥 # 전술 다양성
레알 마드리드가 16일 새벽(한국시간) 펼쳐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 UEFA 슈퍼컵에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공격진에는 베일, 벤제마, 아센시오가 나서 레알의 새로운 공격 삼각편대 BBA의 위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삼각편대였던 BBC(베일, 벤제마, 호날두)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유는 호날두의 이탈 때문이다. 2018/19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BBC라인의 선봉장이었다.
이에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BBC 리더 호날두가 빠졌다. 그의 이탈은 BBC라인에 복구하기 어려운 구멍을 남겼다. 그러나 로페테기 감독은 아센시오를 투입해 새로운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이제 BBC(호날두)에서 BBA(아센시오)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BBC(베일, 벤제마, 호날두)에서 BBA(베일, 벤제마, 아센시오)로 바뀐 레알 마드리드 공격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 득점에 대한 책임감
호날두는 BBC 중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2017/18시즌에만 호날두는 42경기에 출전해 44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제마는 47경기에 출전해 12골, 베일은 39경기 출전해 21골을 기록했다. 벤제마와 베일의 득점을 합쳐도 호날두에 한참 모자라다.
레알의 골을 책임졌던 대표적인 ‘골게터’ 호날두는 이제 팀에 없다. 그의 빈자리를 아센시오 혼자 채우기에는 벅차다. 이제 벤제마와 베일이 득점에 대한 책임감을 나눠가져야 한다. 호날두의 득점력에 의지했던 지난날은 잊고 이제 둘은 득점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야 한다.
#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BBC 라인의 주인공이 호날두였다면, BBA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호날두가 없는 레알, 특히 공격진에서 호날두의 부재는 더 많은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호날두는 레알 공격 그 자체였다. 그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인기와 주목도 끄는 ‘주인공’이었다. 이제 주인공 호날두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BBA 선수들은 누구나 경기 활약도와 득점에 따라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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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진의 경기 방식 변화
BBA 라인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이유는 수비가담력이 좋은 아센시오의 존재 때문이다. 아센시오는 전방에서부터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플레이에 능하다. 이는 후방에 위치한 수비의 부담을 덜어주고, 선수단 전체가 제 자리를 지키는 균형 잡힌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기에 벤제마의 공격 연계 능력과 베일의 번뜩이는 골 결정력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BBC라인의 호날두(좌)와 BBA라인의 아센시오(우). 사진=아센시오 인스타그램또한, 아센시오는 1996년생 22세로, 호날두(33세)보다 열한 살이나 어리다. 벤제마(30세), 베일(29세)에 비해도 상당히 젊다. 한층 젊어진 레알의 공격진은 더욱 역동적이고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페널티킥과 프리킥 전략
BBC 시대에는 대부분의 페널티킥과 프리킥을 호날두가 전담했다. 그러나 이제 로페테기 감독은 BBA 선수들을 활용해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다. 호날두가 부재한 상황에서 또 다른 전담 키커를 뽑거나, 전담 키커를 두지 않고 다양한 세트피스 또는 페널티킥 전략을 짤 수도 있다. 상대팀 입장에서도 누가 키커로 나올지 모르는 상태라면 슛을 막아내기 더욱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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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페테기의 전술의 다양성 중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였을 당시에는 호날두 한 명의 유무가 팀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큰 존재였고, 대단한 역할을 수행했었다.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제 슈퍼스타 호날두는 팀에 없다. 한 명의 선수에게 의지하는 게 아니라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과 전술이 더 중요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제외하더라도 대단한 스쿼드를 보유했다. 벤제마, 베일, 아센시오 공격라인은 물론, 모드리치, 크로스, 라모스 등 선수들 면면이 모두 화려하다. 로페테기 감독 하에서 새롭게 탄생할 ‘호날두 없는 레알 마드리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UEFA 슈퍼컵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과연, 레알의 새로운 공격 삼각편대 ‘BBA’가 보여줄 화력과 위력은 대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