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min Tottenham 2020-21Getty Images

레비 회장의 불문율, 손흥민 재계약으로 이어질까?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토트넘이 아직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은 골잡이 손흥민(28)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은 오는 2023년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그는 지난 2018년 7월 토트넘과 5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2015년 영입한 후 3년 만에 그에게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며 계약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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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희망한다는 사실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네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데다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다섯 경기 만에 일곱 골을 터뜨리며 에버턴 공격수 도미닉 캘버트-르윈(23)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새로운 주급으로 15만 파운드(약 2억2131만 원)를 제시할 전망이라는 구체적인 정보까지 보도했다. 토트넘은 2~3년 전까지 자체적으로 선수당 주급을 10만 파운드로 제한했었다. 이를 고려할 때, 최근 보도된 손흥민의 재계약 조건은 토트넘 기준에서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 축구 전문 수석기자(chief football reporter) 사미 목벨의 20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계획한 이유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스스로 준수하는 자신만의 '불문율(unwritten rule)'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해당 매체는 레비 회장은 팀 내 핵심 자원으로 분류된 선수는 계약 기간이 단 2년 남은 상태에서 장기 계약을 체결하거나 아예 이적을 시키는 불문율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선두로 올라선 손흥민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고, 그의 가치를 최대한 높게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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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게 될 내년 여름 전까지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구단은 그의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과거 토트넘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9090만 파운드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킨 가레스 베일 또한 지난 2013년 팀을 떠날 당시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태였다. 당시 레비 회장은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베일을 무작정 팀에 잔류시킨다면 명문구단 이적을 희망한 선수의 재계약 의지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시점에 그를 레알로 이적시켰다.

토트넘은 베일뿐만이 아니라 카일 워커 또한 2019년 계약 종료를 2년 앞둔 2017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시켜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인 4734만 파운드를 챙겼다. 즉,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은 그의 팀 내 입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면서도 동시에 그의 내년 여름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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