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적료 없이 공짜로 데려왔다. 그런데 대박을 터뜨리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제임스 밀너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이적료 없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물론 밀너의 경우 언성 히어로에 가깝지, 에이스는 아니지만.
그래서 준비했다. 본 매체 '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은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뒤, 소위 말하는 정상급 기량을 펼친 30명의 선수를 재조명했다. 이 중 이번 시간에는 현역 선수 및 좀 더 굵직굵직한 활약상을 남긴 선수들에 대해 집중 다뤄보겠다. 미리 말하지만 순서와 순위는 전혀 상관없다.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현역 최고 공격수가 그것도 공짜로 라이벌 팀에서 이적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 간판 공격수였다.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 공격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도르트문트와의 사이가 그렇게까지 나쁜 건 아니었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고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무결점 공격수에 어울린다. 5번의 분데스리가 우승은 물론, 2번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바이에른 이적 이후 정확하게 세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다. 두 클럽에서의 명품 활약 덕에 레반도프스키는 2010년대 분데스리가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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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 아우베스(당시 유벤투스)
짧지만 강하다. 바르셀로나에서 자유계약 신분이 된 아우베스. 2016년 아우베스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기록했다. 산드루와의 호흡이 일품이었다. 잠시 주춤하는 듯싶었지만 클래스 하나만으로 유벤투스 측면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줬다. 공교롭게도 1년 뒤 아우베스는 PSG로 이적했다. 현재는 상파울루에서 뛰고 있다.
Getty# 제임스 밀너(리버풀)
파란만장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를 거치면서 기량을 완성했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사실 밀너는 언성 히어로에 가까운 선수다. 기본적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감독이 원한다면 어떠한 포지션도 소화 가능한 유형의 선수다. 2015년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 만료 이후 밀너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맨시티에서 이루지 못한 유럽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리버풀 이적 후 209경기(컵대회 포함)를 소화 중이다.
# 티무 푸키(노리치 시티)
지금이야 잠잠해도,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핫했던 공격수는 바로 푸키였다. 참고로 푸키는 여러 클럽을 전전한 끝에 덴마크 브론드비에서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고, 2018년 여름 당시 챔피언십에 있었던 노리치 시티의 구애를 받고,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챔피언십에서 푸키는 46경기에서 30골을 가동하며 노리치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려 매스컴을 장식했다. 물론 최근에는 주춤하지만.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6년 PSG와의 계약 만료 후 이브라히모비치의 선택지는 맨유였다. 후반기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46경기에서 28골을 가동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2017/2018시즌 맨유로 잠깐 복귀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2018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미국메이저리그사커의 LA 갤럭시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친정팀 AC 밀란으로 복귀하며 다시 한 번 명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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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도 요렌테(당시 유벤투스)
요렌테베스. 요렌테가 유벤투스에 입성할 당시만 하더라도, 유벤투스는 화려한 중원 그리고 탄탄한 수비진에 비해 공격진이 빈약했다. 덕분에 요렌테는 새로운 공격수 물색에 나선 유벤투스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비교적 준수한 활약상을 펼치며 유벤티노들의 지지를 받았다.

# 폴 포그바(당시 유벤투스)
포그바는 유럽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물론 유벤투스 시절 이야기다. 이 선수 공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성했다. 그리고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이후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품에 다시금 안겼다. 유벤투스 시절 입단 초기에는 마르키시오와 비달 그리고 피를로에 밀려 후보에 그쳤지만, 점차 자신의 입지를 넓히면서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플라티니와 지단의 뒤를 이어 프랑스 플레이메이커(포그바와 두 선수 위치는 다르지만)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2016년 돌연 맨유로 복귀했다.
# 마크 올브라이턴(레스터 시티)
올드팬들에게는 2009 피스컵에서의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던 올브라이턴. 애스턴 빌라의 간판으로 불렸지만 기대치를 채우진 못했다. 그런 그가 택한 팀은 레스터였다. 빌라도 미련 없이 보내줬다. 그리고 2015/2016시즌 올브라이턴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레스턴 측면에 힘을 실어줬고 레스터 동화의 주축 중 하나로 우뚝 섰다.
# 조슈아 킹(블랙번 -> 본머스)
본머스 간판 공격수 중 한 명인 킹. 2015년 킹은 블랙번에서 자유계약신분으로 본머스 입성에 성공. 현재까지도 본머스에서 활약 중이다. 본머스 이적 이후 킹은 지금까지 163경기에 나와 48골을 기록 중이다.
# 조엘 마팁(리버풀)
클롭이 데려온 수비수. 부상으로 최근 활약은 미미하지만, 반 다이크와 함께 리버풀 철의 포백을 형성한 카메룬산 명품 수비수다. 게다가 공짜였다. 지난 시즌만 해도 분명 활약상이 좋았다. 다만 올 시즌은 장기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악재로 재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 뎀바 바(당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바. 웨스트햄에서는 13경기에 나와 7골을 넣었고 뉴캐슬에서 두 시즌 동안 29골을 가동하며 첼시 이적에 성공했다. 뉴캐슬에서와 달리 첼시에서는 조금 부진했다. 두 시즌 33경기에서 7골이 전부였다. 축구 팬들 또한 2013/2014시즌 리버풀전 선제 득점 임팩트를 제외하면, 첼시에서의 바를 기억하는 이는 매우 드물다. 현재는 터키에서 뛰고 있다.
Getty Images#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 뮌헨)
나이도 어린데, 준수한 외모 덕분에 스타성도 확실하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공수 밸런스도 좋아 일찌감치 차세대 발락으로 불리고 있다. 이런 고레츠카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에른이 지급한 금액은 0원이다. 2018년 바이에른은 샬케04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고레츠카를 무려 공짜로 데려오며 전력을 보강했다. 부상으로 풀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건 흠이지만.
# 은퇴 선수 중 주요 자유계약 이적 선수들 (이전 소속팀, 이적 소속팀 순)
Getty Images안드레아 피를로(AC 밀란 -> 유벤투스): 오늘날 유벤투스 왕조 건설에 이바지한 선수. 밀란은 무려 공짜로 라이벌 유벤투스에 피를로를 내줬고, 피를로뿐 아니라 리그 패권도 내줬다.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 -> 샬케04): 레알의 전설. 지금도 팬들이 기억하는 레알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중 하나. 레알의 아이콘 라울은 2010년 여름 샬케로 이적한 이후, 맹활약으로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이끌었다.
솔 캠벨(토트넘 홋스퍼 -> 아스널): 충격의 이적. 토트넘 간판 수비수가 그것도 이적료 한 푼 안기지 않고 라이벌 아스널로 떠났다. 희대의 이적 중 하나다. 배신자 그리고 유다의 상징.
크레이그 벨라미(맨체스터 시티 -> 리버풀): 두 번째 이적. 달글리시 감독은 공격진 누수를 막기 위해 벨라미를 재영입했다. 그리고 벨라미는 그 시즌 12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스티브 맥마나만(리버풀 -> 레알 마드리드): 데이비드 베컴 이전,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선수. 1999년 리버풀을 떠나 레알에 입성한 맥마나만은 두 번이나 유럽 정상을 차지했다. 베컴보다 많다.
미하엘 발락(바이에른 뮌헨 -> 첼시): 세브첸코와 함께 2006년 첼시에 입성했다. 비싼 이적료를 지급한 세브첸코와 달리, 발락은 공짜로 영입했음에도 꾸준한 활약상을 보여줬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 라치오): 윈윈. 바이에른 시절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라치오 이적 이후 클래스를 입증.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그 대회에서 클로제는 호나우두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인 15골을 경신했다.
제이 제이 오코차(PSG -> 볼턴): 이청용의 전 소속팀 볼턴은 사실 노인정으로 불릴 만큼 한때 잘 나가던 선수들의 집합소였다. 이 중 가장 빛나는 별은 오코차였다.
개리 맥 알리스터(코벤트리 시티 -> 리버풀): 앞선 선수들보다 임팩트는 부족하지만, UEFA컵 준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결정적인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 당시 리버풀의 미니 트레블을 이끌었다.
거스 포옛(레알 사라고사 -> 첼시): 한 때 첼시의 간판 미드필더였다. 첼시의 UEFA컵과 FA컵 우승 주역이다.
Getty에스테반 캄비아소(레알 마드리드 -> 인터 밀란): 인테르 트레블의 주역이자, 2000년대 인테르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 레알에서는 재능을 피우지 못했지만, 인테르에서는 레전드로 우뚝 섰다. 게다가 공짜였다.
폴 램버트(마더웰 -> 도르트문트): 스코틀랜드 출신 미드필더. 도르트문트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 중 하나다.
헨릭 라르손(셀틱 -> FC 바르셀로나): 이브라히모비치 등장 이전, 스웨덴 최고 공격수. 바르셀로나 입단 이후, 2005/200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바르셀로나의 유럽 정상을 이끌었다.
카푸(AS 로마 -> AC 밀란): 브라질 A매치 최다 출전 선수. 전설. 풀백의 교과서. 2003년 로마에서 밀란으로 이적한 카푸는 입단 첫 시즌 세리에A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루이스 엔리케(레알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전설로 유명하지만, 엔리케는 무려 5년이나 레알에서 활약했다. 참고로 엔리케는 스포르팅 히혼 출신. 레알에서 공짜로 바르셀로나로 넘어와 전설이 됐으니, 레알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배 아픈 선수였다.
Getty루드 굴리트(삼프도리아 -> 첼시): 발롱도르 위너이자 밀란의 전설. 삼프도리아에서 첼시로 이적한 굴리트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는 무려 선수와 감독직을 동시에 수행했다.
필립 코쿠(PSV -> 바르셀로나): 1998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리고 2004년 PSV로 돌아와 박지성, 이영표와 함께 PSV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잔루카 비알리(유벤투스 -> 첼시):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이탈리아 최고의 공격수로 불렸다. 활약상과 비교해 이름값은 다소 낮다. 오히려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역임한 덕분에 비알리에 밀린 이인자였던 만치니가 인지도는 더 높다. 다만 비알리는 1996년 유벤투스에서 첼시로 이적한 이후 3시즌 동안 88경기에서 40골을 넣었으며, 첼시 일원으로 세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 UEFA 공식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