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2015년 9월 23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역사를 썼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전에 교체로 투입돼 9분 만에 5골을 터뜨렸다. 그의 진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당시 볼프스부르크의 심정은 어땠을까. 레반도프스키가 단테가 외친 한마디를 전했다. “우린 이미 끝장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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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에게 5년 전 9월 23일은 최고의 날일 것이다. 2015-16시즌 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9분 만에 다섯 골을 터뜨렸다. 레반도프스키는 최단 시간 3골, 최단 시간 4골, 최단 시간 5골, 교체 선수 최초 5골 등 한꺼번에 네 가지 부문 기네스북에 올랐다.
5년이 흐른 지금, 레반도프스키가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골들을 자주 본다. 여전히 볼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놀라운 저녁이었다”라고 그는 독일의 스포츠 전문 매거진 <슈포르트 빌트>를 통해 말했다.
다섯 골이 넣은 후 상대팀 볼프스부르크 동료들의 표정도 생생히 기억한다. 특히 바이에른에서 뛰었던 단테(36, 니스)가 외친 절박한 한마디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전했다. “단테가 내게 말했다. ‘레비, 제발. 이제 그만해. 우린 이미 끝장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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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행진은 다섯 골에서 멈췄다. 단테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거다. 볼프스부르크가 와르르 무너진 만큼 레반도프스키의 명성은 더욱 올라갔다. 레반도프스키는 “그리고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다. 내 이야기가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세계 곳곳에서도 내 기사가 쏟아져나왔다”라고 당시 느꼈던 황홀함을 전했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