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가 쿠티뉴에게 페널티 킥을 양보한 이유는? [GOAL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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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는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쿠티뉴에게 넘겼다

[골닷컴, 뮌헨] 정재은 기자= 

필리페 쿠티뉴(27)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가 싱글벙글 웃는다. 쿠티뉴는 페널티 킥으로 바이에른 데뷔 골을 넣었고, 레반도프스키에게 고마워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필리페 쿠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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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바이에른 뮌헨은 2019-20 분데스리가 5라운드 쾰른전에서 4-0 으로 승리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두 골, 이반 페리시치(30)가 한 골, 그리고 쿠티뉴도 한 골을 넣었다. 쿠티뉴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바이에른에서의 데뷔 골이다. 

쿠티뉴가 골을 넣기 전 이미 레반도프스키가 두 골을 넣은 상황이었다. 바이에른의 페널티 킥 전담 키커는 레반도프스키다. 후반 17분 바이에른에 페널티 킥이 주어졌을 때도 당연히 레반도프스키가 찰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예상을 깨고, 공 앞에는 쿠티뉴가 섰다. 그는 멋지게 성공시켰다. 총 두 번 찼는데, 첫 번째 페널티 킥은 파울로 간주되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두 번째 시도 역시 성공이었다. 쿠티뉴는 “두 번째 골이 더 멋졌던 것 같다”라며 허허 웃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레반도프스키를 만났다. 그에게 ‘쿠티뉴에게 페널티 킥 찬스를 선물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라고 묻자 레반도프스키는 이렇게 대답했다.

“새로운 선수를 위해 그 정도의 선물은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이 골로 그 선수는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다. 다음 경기와 선수의 미래를 위해 그에게 아주 중요한 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곧 우리 팀에도 좋은 일이다. 새로운 선수가 새로운 팀에서 첫 경기를 뛰고, 첫 골을 넣는 건 정말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오늘 쿠티뉴에게 준 선물을 그는 멋지게 성공시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그의 훈훈한 선물에 마누엘 노이어(33)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쿠티뉴는 페널티 킥 연습을 늘 열심히 해왔다. 레반도프스키가 선물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시도는 연습 차원(?)이었다.(웃음) 두 번째도 멋지게 성공시켰다. 레반도프스키 같은 선수가 우리 팀에 있어 좋다.” 

그렇다면 선물을 잘 받은 쿠티뉴의 기분은 어떨까? 그는 특유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골을 넣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페널티 킥 상황을 물었다. 레반도프스키와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묻자 그는 “별 말 해주지 않고 그냥 내가 차도록 했다”라고 대답했다. 

“개인적으로 좀 놀랐다. 그가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멋진 선수이자 훌륭한 남자다. 그가 내게 골을 선물해준 거나 마찬가지다. 다음엔 그가 골을 넣도록 내가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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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와 쿠티뉴의 훈훈한 인터뷰로 취재진도 모두 미소를 지었다. 쿠티뉴는  생애 처음으로 즐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도 잔뜩 기대하고 있다. 옥토버페스트는 이날 개장했다. “선수들이랑 다함께 갈 것이다”라며 그는 방긋 웃었다. 레반도프스키도 “사람들이 우리의 홈 승리와 함께 축제를 더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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