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좀 특이하다. 위치는 최전방이다. 그것도 가운데이다. 근데 이 선수 득점 장면을 살펴보면 주연이 아닌 조연에 가깝다. 이왕이면 명품 조연에 가깝다고 할까.
득점 기록은 좀 더 특이하다. 명색에 프리미어리그 선두 팀 주전 공격수임에도, 홈 경기에서 0골을 넣었다. 리그 기준으로 29경기에서 8골을 넣었지만, 모두 원정 경기였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총 10골을 넣었고, 1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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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미누 이야기다. 피르미누는 흔히 말하는 연계형 공격수의 교과서로 불린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리버풀에서도 그의 위치는 최전방이다. 다만 1선보다는 2선에서 더 잘 보인다.
덕분에 피르미누는 명품 조연으로 불린다. 리버풀에서는 마네와 살라라는 든든한 날개가 있다. 피르미누가 공간을 내주면 두 선수가 득점에 치중한다. 브라질에서는 네이마르(혹은 에베르통)와 제주스(혹은 히샬리송)과 호흡을 맞춘다. 리버풀과 달리 브라질에서는 네이마르에 무게 중심이 쏠렸지만.
이러한 피르미누에 대해 제이미 레드냅의 생각은 어떨까? 한때 리버풀 소속이었던 그리고 지금은 축구 해설위원으로도 유명한 레드냅은 피르미누에 대해 리버풀에 어울리는 공격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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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레드냅은 "리버풀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1부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그리고 본머스전 승리로 홈 경기에서만 22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는 잉글랜드 1부리그 첫 기록이다"라면서 "그러나 이 모든 상황에서도 리버풀의 9번인 피르미누는 올 시즌 안 필드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이어서 그는 "살라와 마네와 비교해서 이들은 모든 대회에서 각각 16골과 10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는 프리미어리그 선두팀이 피르미누를 연결고리로 활용하는 동시에, 양쪽의 현대적인 두 윙어가 득점과 도움에 치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라고 덧붙였다. 피르미누의 이타적인 플레이를 칭찬한 셈.
또한 레드냅은 "피르미누는 공을 짧게 친다. 다른 선수들을 위해 공간을 만든다. 역습에 능하다. 안으로 들어가는 걸 선호하는 팀원들을 위해 기회를 창출한다"라며 피르미누의 장점을 열거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