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o Werner RB Leipzig Liverpool GFXGetty/Goal

랑닉 "베르너? 잔류가 최선이지만 떠난다면 리버풀이 어울려"

최근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매물 중 한 명은 다름 아닌 라이프치히 간판 공격수 베르너이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25라운드까지 21골 7도움을 올리면서 분데스리가 득점 2위(1위는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25골)에 더해 공격포인트(골+도움) 1위를 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그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같은 구단들도 그의 영입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럽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랑닉이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거취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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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닉이 누구인가?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보내다가 만 25세의 다소 이른 나이에 지도자 수업을 받기 시작한 그는 로이틀링겐과 울름 같은 하부 리그 팀들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서서히 축구판에 이름을 알렸다. 이어서 슈투트가르트와 하노버, 호펜하임, 샬케를 지도하면서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전술가로 명성을 떨쳤다. 이 과정에서 그는 3부 리그 구단 호펜하임을 분데스리가까지 승격시키면서 구단의 기틀을 마련했고, 샬케에선 구단 역사상 챔피언스 리그 최고 성적인 준결승 진출(2010/11)을 견인한 데 이어 DFB 포칼 우승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는 2011년 9월,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면서 급작스럽게 감독 직에서 물러나기에 이르렀다.

이후 휴식기를 가진 그는 2012년 6월, 레드 불의 제의를 받고 라이프치히와 레드 불 잘츠부르크 두 구단을 동시에 총괄하는 단장 직을 수행했다. 그의 총괄 지휘 아래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최강 팀으로 군림했고, 라이프치히 역시 4부 리그 팀에서 분데스리가 강호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점은 2014/15 시즌 라이프치히가 분데스리가 승격에 실패한 데 이어 구단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이 어려워지자(원래 라이프치히는 현 파리 생제르맹 감독 토마스 투헬을 새 감독에 임명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본인이 직접 2015/16 시즌 라이프치히를 이끌고선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끌어냈다는 사실이다(라이프치히 단장 겸 감독 직을 수행하면서 잘츠부르크 단장 직에선 물러났다). 2018/19 시즌 역시 당시 호펜하임 감독 직을 수행하고 있었던 현 라이프치히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이 1시즌 후에나 감독 계약이 가능하다고 하자 본인이 직접 다시 지휘봉을 잡고 구단을 분데스리가 3위로 견인했다. 현재는 나겔스만에게 바통을 물려주고선 레드 불 국제 관계 및 스카우트 총괄 책임자로 뉴욕 레드 불스와 RB 브라간치뉴를 담당하고 있다.

사실상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 구단의 기본 운영 방침과 전술 틀을 마련한 것도 다름 아닌 랑닉이다. 그는 축구단 기본 운영 방침을 '3K'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3K'란 'Kapital(자본), Konzept(컨셉), Kompetenz(능숙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그는 이 3가지가 적절하게 혼합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자본을 바탕으로 하나의 공통된 컨셉 하에서 능숙도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는 기본적으로 4-2-2-2 포메이션 하에 압박과 속공을 극대화했다. 두 구단이 같은 포메이션과 전술 틀을 공유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수히 많은 잘츠부르크 선수들이 라이프치히에서도 성공가도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실제 현재까지 15명의 선수들이 잘츠부르크를 거쳐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바 있다. 게다가 이러한 전술적인 컨셉에 맞게 체력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만 24세 이하 선수만을 영입하는 걸 구단의 전통으로 만들었다. 현재의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를 설계한 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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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영입한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현 라이프치히 주전 선수들의 상당수는 그가 영입했고,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사디오 마네와 나비 케이타도 그의 작품이다. 2015년 1월에 황희찬의 잘츠부르크 이적을 주도한 인물도 다름 아닌 랑닉이었다.

현 라이프치히 간판 공격수 베르너 역시 그가 2016년 여름, 14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한 선수이다. 당연히 그 누구보다도 베르너의 장단점을 잘 아는 인물이 랑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베르너에게 적합한 리그가 어디냐는 질문과 관련해 "리그는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에게 더 중요한 건 구단의 스타일에 있다. 난 그가 점유율 축구로 규정되지 않는 구단에서 뛰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는 나겔스만 밑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빠른 전환 움직임과 뛰어난 결정력에 있다. 전환 속도가 빠르고 게겐프레싱을 구사하는 팀에서 그는 진가를 드러낼 수 있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보다는 리버풀 같은 구단이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리버풀은 우리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하다"라고 설명하면서도 "그에게 있어 우리 팀에 남는 게 더 좋은 선택이긴 하다. 여기 라이프치히에서 그는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다. 게다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다. 티모는 신뢰를 필요로 하는 선수이다. 그는 코칭 스태프들이 그의 특징을 잘 알고 있고, 그에게 의지해야 거기에 맞게 결과물을 뽑아낸다"라면서 잔류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라이프치히는 불과 6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4부 리그 팀에서 분데스리가 상위권 팀으로 발전한 것을 넘어 비록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상태이긴 하지만 토트넘을 꺾고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유럽 전체에서도 주목할 만한 신흥 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이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구단은 이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내 관점에서 라이프치히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젊고 좋은 팀들 하나이고, 최고 수준의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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