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52)가 자신이 지나치게 많은 수입을 올린다는 세간의 지적에 화살을 국제축구연맹(FIFA) 쪽으로 돌렸다.
FIFA는 작년 9월부터 축구계 에이전트 및 대리인이 선수를 이적시켜 수백 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기는 현상을 견제할 만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개 프로축구 선수가 이적, 재계약, 축구 외적인 상업 활동 등을 하게 되면 그의 수입 일부를 협상 등 행정 업무를 책임지는 에이전트가 가져간다. 이에 FIFA는 선수의 이적 시 발생하는 에이전트 수수료를 총 이적료의 10% 미만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FIFA는 에이전트가 선수 이적 협상을 성사시킨 대가로 받는 사례금은 발생하는 총 계약금의 3%로 제한하는 규정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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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규정 변화는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얼링 홀란트 등 스타급 선수를 다수 보유한 에이전트 라이올라의 수입을 현저히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라이올라는 지난 2016년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협상을 성사시킨 조건으로 이적료 총액 1억500만 파운드 중 수수료로 4100만 파운드(약 501억 원)을 챙겼다.
라이올라는 축구계 에이전트의 수입 규모를 견제하려는 FIFA의 노력을 가만히 지켜만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1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일간지 '텔레그래프'를 통해 "나는 축구 산업의 구성원이다. 그러나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가 아니었다면 지금 우체국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인판티노가 FIFA에서 300만 달러를 받고 있다. (에이전트가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번다면) 인판티노도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버는 게 아닐까? 그러나 인판티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신이 아니다. 나는 그가 신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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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라이올라는 "FIFA는 에이전트를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내가 많은 돈을 번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이 산업이 이 정도로 커지는 데 일부가 된 사람 중 한 명이다. 물론 운도 따랐다. 축구는 원래 스포츠의 한 종목이었으나 이제는 산업이 됐다. 나는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영화배우를 관리하는 소속사가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번다고 불평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앤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브래들리 쿠퍼 등은 모두 좋은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고 있다. 에이전트가 돈을 많이 번다는 건 선수들이 그만큼 돈을 많이 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올라는 에이전트를 견제하는 FIFA에 대적할 만한 세력을 만들기 위해 축구 에이전트 포럼(FAF)을 설립했다. 현재 FAF에서는 라이올라 외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세 무리뉴 감독 등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 가레스 베일의 에이전트 조나단 바넷 등이 구성원으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