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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를 연상시킨다"... 그린우드, 맨유 희망봉으로 떠오르다

PM 3:35 GMT+9 19. 7. 21.
Ryan Giggs Mason Greenwood Man Utd
그린우드, 2018/19 시즌 최종전에 구단 역대 EPL 최연소 선발 출전(만 17세 223일). 리즈와 인테르로 이어지는 평가전 연속골. 솔샤르 "그린우드는 긱스를 연상시킨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애지중지 키우는 신성 메이슨 그린우드가 프리 시즌에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린우드가 심상치 않다. 비록 프리 시즌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그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뜨거운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먼저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6분경 아론 완-비사카의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선제골로 밀어넣으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어서 그는 세리에A 명문 인테르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어 75분경 애쉴리 영의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하자 이를 잡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1-0 승리의 주역 역할을 담당했다.

단순히 골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두 경기에서 모두 환상적인 드리블 스킬을 구사하면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인테르전에서 그는 이 경기 유일한 골은 물론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터닝 동작으로 따돌리는 장면을 연출했고, 79분경엔 타히트 총의 크로스를 센스 있는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등 재기 넘치는 모습을 연신 보여주었다.

그린우드는 프리 시즌 이전부터도 맨유 최고의 유망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이다. 2019년 3월 6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곧바로 10일 아스널과의 경기에도 교체 출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데뷔전도 소화했다. 2019년 5월 12일, 카디프 시티와의 최종전에선 맨유 구단 역대 최연소 EPL 선발 출전(만 17세 223일)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그린우드였다. 더 놀라운 점은 바로 그가 카디프전에서 슈팅 7회와 키패스 3회, 드리블 돌파 3회를 기록하면서 부진했던 맨유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팬들과 언론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는 데에 있다.

이에 맨유 팬들은 물론 현지 언론들 역시 이제 만 17세에 불과한 그린우드가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프로 무대 출전을 위해 임대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하지만 그린우드가 이번 프리 시즌에 완-비사카와 함께 가장 인상적인 활약상을 펼치자 이제 그와 관련한 여론은 맨유 1군 스쿼드 등록 및 중용으로 돌아서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인테르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난 단 한 번도 메이슨을 임대 보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는 우리가 지켜야할 선수 중 한 명이고, 그에게 뛸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그는 나에게 긱스 스토리를 조금 떠올리게 한다. 그를 정말 임대 보낼 수 없는 선수이다. 그는 이미 1군에서 뛸 준비를 모두 마쳤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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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언급한 긱스는 EPL 역대 최다 도움(162도움)을 비롯해 맨유 구단 역대 EPL 최다 출전(632경기)과 공식 대회 최다 출전(963경기)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이다. 맨유의 측면 미드필더하면 가장 먼저 긱스의 이름이 떠오를 정도다. 심지어 2011년엔 바비 찰튼과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같은 맨유가 자랑하는 전설들을 제치고 팬들이 선장한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긱스이다. 선수 시절 긱스와 함께 뛴 경험이 있는 솔샤르 감독이 직접 그린우드와 긱스를 비교 대상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솔샤르 감독은 "이성적으로 그를 보자면 이제 만 17세의 어린 선수에 불과하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기복이 있을 수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으나 프리 시즌을 통해 그린우드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영국 현지 언론들은 2019/20 시즌 EPL 개막전 출전까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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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건 현 시점에서 현지 맨유 팬들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완-비사카나 다니엘 제임스가 아닌 유스 아카데미에서 키워낸 '맨유맨' 그린우드라는 사실이다. 실제 맨유 팬들은 SNS나 스레드를 통해 "그린우드가 CHO(첼시 유망주 칼럼 허드슨-오도이의 애칭)나 포든(맨체스터 시티 유망주 필 포든)보다 낫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아직 프리 시즌에 불과하다. 프리 시즌은 구단 입장에선 다양한 전술 실험 및 선수 테스트를 감행하는 무대이자 어린 선수들에겐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즉 현재 그에게 쏟아지는 기대와 평가는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맨유 팬들은 그의 작은 플레이 하나하나에도 열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