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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멜라, 토트넘서 가장 저평가 받는 선수 [이성모의 어시스트+]

(2016년, 단독 인터뷰 차 토트넘 훈련장에서 만났던 라멜라. 사진=이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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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성모 칼럼니스트 = "손흥민은 EPL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다."

한 시즌 혹은 두 시즌 전, 우리가 해외 매체들로부터 많이 듣던 평가였다. 지금도 종종 그런 표현을 쓰는 매체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표현을 들을 때면 필자는 오히려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아직도 손흥민을 저평가한다면, 그런 당신이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골키퍼 요리스를 제외하고) 2019년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선정됐는데, 이는 다르게 말하면 그가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했던 역사적인 해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케인, 덴마크 주장 에릭센 등의 '유럽인' 스타 플레이어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물론, 유럽에서)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손흥민의 저평가를 운운하는 이가 있다면, 그건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자 본인이 손흥민을 저평가하고 있는 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손흥민은 이미 저평가된 선수라는 칭호를 뛰어넘어, 유럽 정상의 선수로 만천하에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오히려,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에서 활약중인 선수들 중 가장 저평가 받고 있는 선수는 지난 레드 스타 전에서 손흥민에게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보내줬던 라멜라다.

2013년 AS 로마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라멜라는 그 뒤로 숱하게 많은 부상을 겪으며 공격적인 측면에서(특히 '공격포인트'의 측면) 최초의 기대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지난 레드 스타 전에서도 그는 1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충분히 골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자신의 주포지션인 윙포워드 포지션에서는 손흥민, 모우라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뚜렷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손흥민과 모우라가 각각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맨시티, 아약스 전에서 거의 혼자의 힘으로 팀을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한 것과 비교할 때 라멜라에겐 그런 강한 '한 방'이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라멜라가 현재 토트넘에서 보여주고 있는 강점, 특히 에릭센의 부재시 에릭센의 포지션(공미 포지션)을 커버하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의 중원 싸움에 도움을 주는 그의 다재다능함은 분명 크게 저평가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모우라 영입 후 최초로 손흥민-라멜라-모우라를 동시에 기용했던 경기에서 손흥민과 모우라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고 라멜라를 중앙에 기용하며 일찌감치부터 에릭센의 부재시 라멜라를 중앙에 활용하는 '플랜B'를 준비해왔고, 그것은 지난 레드 스타 전에서도 증명되었듯 일정 수준 이상의(에릭센의 폼이 좋을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효과를 내고 있다.

기본 포지션이 윙어인 선수이지만, 공미 자리에서도 기본 이상의 활약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 라멜라를 잦은 부상과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신뢰하고 기용하는 이유인 동시에 그의 중요성인 것이다.

2013년 라멜라가 토트넘에 입단한 후로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주목 받는 선수들은 무사 뎀벨레,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바이렐트 등을 비롯해서 'DESK'라인(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 등 많았지만, 현재까지 라멜라는 거의 그 자신이 토트넘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된 적이 없다.

그러나 아직 27세에 불과한 라멜라는 분명히 현재의 토트넘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이며, 그가 부상 없이 레드 스타 전에서 보여준 활약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토트넘이 이번 시즌의 부진을 반전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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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성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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