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서호정 기자 = 압도적인 내용이었다. 슈팅 수도 절대적으로 우위였고, 득점이나 다름없는 찬스도 수 차례 나왔다. 하지만 볼리비아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는 듯 했다. 한국이 볼리비아를 열심히 두들기고도 빗장을 부수는 데 실패하는 것 같았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처음 만난 이래 볼리비아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가는가 싶었던 후반 40분 이청용이 날았다. 홍철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으로 연결해 손흥민, 지동원, 황의조 등이 열지 못하던 골문을 활짝 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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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A대표팀)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전에서 볼리비아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4-1-3-2 포메이션을 앞세웠다. 공격 수자를 더 늘리고 전술의 무게 중심을 절대적으로 전방에 뒀다. 손흥민과 지동원 투톱 뿐 아니라 나상호, 권창훈, 황인범까지 전방 공격으로 들어갔다.
전반 14분 권창훈과 손흥민이 펼친 멋진 2대1 패스로 공격 분위기를 한껏 올린 한국은 4분 뒤 첫 찬스를 잡았다.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볼리비아 수비 사이로 떨어졌다. 침투한 지동원이 단독 헤딩에 성공했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주장 손흥민에게도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전반 31분 황인범과 2대1 패스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 든 홍철이 짧은 패스로 손흥민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걸렸다. 10분 뒤 손흥민은 단독 찬스까지 놓쳤다. 황인범과 함께 강한 압박으로 탈취한 손흥민이 직접 치고 들어가 수비까지 따돌리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작정한 듯 볼리비아를 몰아쳤다. 권창훈이 연결한 공을 나상호가 몸을 던지며 슈팅한 것이 수비를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이 올린 것을 손흥민이 니어포스트에서 끊어 먹으며 헤딩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6분에는 권경원이 볼리비아 진영에서 차단했고,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수비를 등 지고 돌아선 뒤 바로 슈팅마저도 골대 안으로 가지 않았다. 1분 뒤에는 김문환, 손흥민, 지동원으로 이어진 연계와 크로스를 나상호가 흘려주고 황인범이 문전에서 잡아서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다리로 막아냈다.
후반 17분 벤투 감독은 지동원, 나상호를 빼고 황의조와 이승우를 투입했다. 황의조는 투입 6분 뒤 황인범의 침투 패스가 수비 사이를 통과하자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그의 슛도 막히고 말았다. 후반 25분에는 황인범 대신 이청용이 투입됐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으로 가고, 권창훈이 중앙으로 이동했다.
후반 28분 손흥민이 직접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감아 찬 중거리 슛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득점이 간절해진 한국은 극단적으로 수비를 올렸고, 김민재 한명만 남고 모두 하프라인 위로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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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5분 주세종이 프리킥 찬스에서 짧고 가깝게 올린 것을 손흥민이 영리하게 침투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키퍼 정면에 갔다. 후반 36분에는 이승우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 들며 볼리비아 수비수 둘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2분 뒤 권창훈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슛도 골대 위로 향했다.
후반 39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를 돌파해 때린 슛을 황의조가 마지막에 쇄도하며 밀어 넣으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던 경기의 결과는 베테랑 이청용이 바꿨다. 후반 40분 홍철이 감아 올린 크로스를 뒤에서 전력 질주해 뛰어 올라 헤딩한 공이 골대 사각으로 정확하게 꽂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