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런던] 윤민수 기자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치차리토가 ‘조커의 정석’을 몸소 선보였다.
웨스트햄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의 2018/19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치차리토의 멀티골에 힘입어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뒀다.
마크 노블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웨스트햄이었지만 허더즈필드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빠른 승부수는 치차리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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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투입된 치차리토는 아르나우토비치와 투톱을 구성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공격수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 웨스트햄 수비진은 안일한 수비로 65분 추가골을 내줬다. 강등권을 헤매는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1-3으로 홈에서 패색이 짙어진 상황. 3번째 실점 후 이미 많은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기 종료가 15분 남은 75분, 희망의 불씨가 타올랐다. 코너킥에서 오그보나가 헤더 골을 터뜨리며 점수를 한 골 차로 좁혔다. 웨스트햄은 맹공을 펼쳤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기 쉽지 않았다. 허더즈필드는 모든 선수가 수비 진영에 내려와 시간을 끌며 웨스트햄을 애태웠다.
난세의 영웅은 치차리토였다. 84분 중앙 수비수 뒷공간을 순식간에 파고든 치차리토는 사미르 나스리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결정지었다. 종료가 약 5분 남은 상황에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추가시간 치차리토가 역전골을 터뜨린 직후 팬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윤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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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이 모두 지나고 추가시간, 웨스트햄은 파비안스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상대 진영에 올라가 총공격을 펼쳤지만 쉽사리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순간, 안데르송이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감아찬 크로스를 치차리토가 뛰어올라 감각적인 백헤딩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시간 종료 후 이른 귀가를 위해 떠났던 팬들이 어느새 다시 돌아와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런던 스타디움을 채운 팬들의 함성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결국 경기는 4-3 웨스트햄의 승리로 종료되었고,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치차리토의 이름을 계속해 연호했다.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치차리토는 “팀 전체의 노력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며 “후반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175cm, 스트라이커로서는 단신에 속하는 치차리토가 머리로만 2골을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이날 2골을 포함해 치차리토는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52골을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득점했다. 치차리토의 장점인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진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치차리토는 올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고 있다.
런던 스타디움 = 윤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