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현재 강원FC의 전력 분석관을 맡고 있는 축구 지도자 정영환 코치가 골닷컴을 통해 옵타(OPTA)의 데이터와 자료를 활용한 K리그 분석, 그리고 한국 축구 전반에 관한 글을 전한다.
# 득점, 그리고 90분당 득점
1년여간 숨가쁘게 달려온 2018 K리그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스포츠는 승리를 하기 위해 존재하고, 축구에서는 득점을 통해서 승패가 결정된다. 당연히 선수들의 득점 기록은 팬들에게 이슈가 될 수 밖에 없고, 득점을 하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기사 1면을 장식하는 것은 당연시 되는 축구의 매력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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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K리그1에서는 시즌 중반 까지 경남의 특급 용병 말컹과 강원의 세르비아 폭격기 제리치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말컹이 헤트트릭을 하면 제리치가 4득점으로 응수했던 라운드는 올 시즌 그들이 보여준 최고의 순위 경쟁 중 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제리치는 감독 교체 이후 득점력이 눈에 띄게 줄어 들면서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막판까지 경쟁을 하게 될 줄 알았던 말컹과 제리치의 득점왕 경쟁은 다소 싱겁게 말컹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말컹은 26득점으로 지난 2017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 이어서 2년연속 득점왕에 오르게 되었다. 말컹과 치열한 득점 경쟁을 펼치던 강원의 제리치는 24득점으로 2위에 랭크되었으며, 울산의 주니오가 22득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공격수에서는 인천의 문선민이 14득점으로 5위에 올랐으며, K리그의 전설이 되고 있는 전북의 이동국은 8위(13득점)를 기록하였다.
그럼 이제 90분당 득점 기록을 살펴보자. 90분당 득점에서도 1위는 말컹이 차지하였다. 말컹은 90분당 1.06득점을 기록하며, 1경기 1득점이라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제리치가 0.81로 2위, 주니오가 0.8로 3위에 오르며, 1위부터 3위까지는 일반 득점 순위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북의 이동국이 0.74득점으로 4위인데, 이는 이동국이 이번 시즌 활약을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전남의 허용준도 일반 득점 순위에서는 10위였지만, 90분당 득점 기록에서는 0.67득점으로 5위에 랭크되며,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 부위별 득점 기록
이번에는 선수들이 어떤 부위로 득점을 기록하였는지, 부위별 득점 기록을 살펴보도록 하자. 부위는 오른발, 왼발, 머리 3가지로 분류하기로 했다. 옵타 프로의 데이터로 각 부위별 득점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른발은 말컹과 제리치가 14득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하였으며, 울산의 주니오가 13득점, 전북의 로페즈와 인천의 무고사가 나란히 12득점을 기록하였다. 이동국은 9득점, 수원의 데얀과 문선민은 나란히 8득점, 전북의 아드리아노와 포항의 김승대는 7득점을 기록하였다.
왼발 득점은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수원)과 주니오(울산), 말컹(경남)이 모두 6득점을 기록하였으며, 인천의 문선민은 5득점을 기록하였다. 그 뒤를 이어서 쿠니모토(경남), 이진현(포항), 김형욱(제주), 완델손(전남), 무고사(인천)가 모두 4득점을 기록하였다.
머리로 득점한 해더 능력에서는 강원의 제리치가 8득점으로 1위를 기록하였으며, 말컹이 6득점으로 2위, 에드가(대구)와 김신욱(전북)이 5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이한 점으로는 대구의 중앙 수비수 홍정운이 4득점으로 5위에 기록되었다. 홍정운은 이번 시즌 세트피스 상황에서 해더 득점으로 대구에게 귀중한 승점을 여러 차례 안겨주었었다. 자세한 각 부위별 순위는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In side Box 혹은 Outside Box
90분당 득점 기록과 부위별 득점 기록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뤄진 득점과 페널티 박스 밖에서 기록된 득점을 살펴보자. 옵타 프로의 기록인 Inside Box Goals와 Outside Box Goals 기록을 통해 살펴보자.
Inside Box 득점에서는 울산의 주니오가 22득점으로 1위를 기록하였고, 이를 통해 주니오는 이번 시즌 자신이 기록한 모든 득점을 박스 안에서 기록하게 되면서 박스 안에서의 득점 능력이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것을 데이터를 통해 증명하였다. 제리치와 말컹은 나란히 21득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무고사도 19득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모든 득점을 박스 안에서 기록하게 되었다.
Outside Box 득점에서는 대구의 세징야가 말컹과 함께 5득점으로 1위를 기록하면서 세징야의 뛰어난 중거리슛 능력이 증명되었다. 염긱스 염기훈은 4득점을 기록하였고, 이는 그가 보여준 극적인 프리킥 득점이 한몫 하였다. 이석현(포항), 허용준(전남), 제리치(강원), 완델손(전남), 손준호(전북)가 나란히 3득점을 기록하였다. 자세한 기록은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P.T.A (Prime Target Area)
축구를 좀더 깊게 해석하는 축구팬이라면 P.T.A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PTA란 Prime Target Area의 약자이며 골에어리어에서 골대 쪽으로 1.8M, 반대쪽으로 5.5M 이어진 축구에서 가장 득점이 많이 이뤄지는 지역을 칭하는 전문 용어이다. 득점을 하기 위해 수많은 팀들은 이 PTA를 공략하기 위해 전략과 전술을 계획하게 되며, 수비를 하는 팀 상황에서는 반대로 PTA에서 상대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내어주지 않기 위해 집중적으로 수비를 하게 된다.
위에 살펴본 득점 지역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득점은 Inside Box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먼 거리에서 기록되는 엄청난 중거리 득점에 환호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득점은 PTA에서 이뤄진다. 앞으로도 수많은 팀들은 이 핵심지역인 PTA를 공략하기 위해 공격 전술과 수비 전술을 계획하고 수정하고 발전시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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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의 풋볼챌린지]는 때로는 전문적이고, 때로는 기본적인 데이터를 통해 K리그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입니다. 나아가서는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글과 십 수년의 유소년 지도자 경험 등을 바탕으로 유소년 축구와 성인 축구의 연계성 등, 그리고 전력 분석관의 업무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글을 기고합니다. 아래 이메일 주소로 궁금증과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면 기사에 반영하겠습니다.
글=정영환(강원FC 전력분석관, gk1kbj@hanmail.net)
자료=옵타프로(OPTAP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