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 극대화, 손흥민 최전방 배치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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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준비하는 새 변화는 최전방을 원톱에서 투톱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대화한다는 목적이 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지난 아시안컵에서 8강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끝난 벤투호를 향한 팀 내외부가 공통으로 내린 결론은 효율성이었다. 공의 흐름과 점유율을 지배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것을 득점이라는 결과로 내는 마지막 과정이 부족했다. 

1차 목표 달성에 실패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제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출발한다. 볼리비아, 콜롬비아를 차례로 상대하는 이번 3월 A매치는 그가 복기한 아시안컵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떤 변화로 치환할 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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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큰 틀과 철학의 변화는 없지만 전술은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지배하는 방식과 의도를 갖고 만들어 가는 축구는 계속 지향하지만 선수 배치나 구성, 전형의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예고한 것이다. 

볼리비아전을 준비하면서 전해진 가장 큰 변화는 최전방을 원톱에서 투톱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대화한다는 목적이 있다. 

유럽에서도 최고 레벨의 공격수로 거듭난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시아권에서 득점 문제로 골치를 겪은 것은 지난 3년 동안 A대표팀의 고민이었다. 벤투 감독 부임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벤투호에서 치른 7경기에서 아직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A대표팀에서 손흥민은 주로 윙포워드, 혹은 2선의 측면에 배치됐다. 다른 스트라이커의 능력을 활용하면서, 손흥민이 가진 기량을 같이 쓰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2선과 측면에 배치된 손흥민은 상대의 집중 마크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세계적인 수준의 슈팅 능력과 공간이 났을 때의 탁월한 개인 전술을 보여줄 수 있는 손흥민에게 그런 자유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반면 손흥민이 그런 자유를 얻었을 때는 인상적인 활약도 보여줬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투톱, 혹은 원톱으로 설 때 콜롬비아, 독일 등을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12월부터 1월까지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손흥민이 최전방 배치는 A대표팀에서의 부진 때마다 제기된 의견이었다. 벤투 감독도 투톱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며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 지동원을 그 아래에 배치해서라도 손흥민의 득점력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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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운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2선, 3선, 그리고 후방에서 들어오는 패스의 정확도와 창의성, 조직력이 원활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이청용, 이재성, 권창훈 같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볼 수 있고 공간을 이용한 패스 능력도 수준급인 선수를 2선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집에서 기대를 모으는 이강인, 백승호 등 젊은 피도 같은 장점을 지녔기에 선발했다. 벤투 감독은 두 선수의 최대 강점으로 기술과 복수 포지션 소화 능력으로 설명했다. 중앙이 주 포지션이지만 측면 플레이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통해 2선의 스위칭 플레이 완성도를 높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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