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Just 10 Seconds(저스트 텐 세컨즈)’.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요 ‘10 Minutes(텐 미닛)’이 아니다. K리그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 축구와 역습을 펼치는 대구FC의 역습 시간이다. 대부분의 골이 10초 내외에 이루어졌다.
지난 시즌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오른 대구. 완벽한 축구 전용경기장과 스타 플레이어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결합되었지만 본질인 축구가 바탕이 되었다. 무엇보다 대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스피드’는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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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21득점을 기록하며 총 23골을 넣은 울산 현대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와 팀 득점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FC서울전 대승의 영향도 있었지만 초반 부진을 딛고 7경기 무패 행진의 흐름을 탄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자연스레 경기력도 올라왔는데 지난 시즌 대구가 보인 빠른 역습의 색이 살아났다.
실제로 최근 대구가 기록한 득점 장면에서 역습 부분만 분석해 보면 대부분 10초 내외에 이루어졌다. 먼저 4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정승원이 50분 30초에 볼을 차단한 후 에드가를 거쳐 세징야에게 낮게 연결하였고 회오리 막창슛으로 센스 있게 마무리했다. 여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8초다.
한국프로축구연맹6라운드 서울전에선, 대구는 09분 02초에 상대 코너킥 차단 후 역습을 진행하였고 09분 14초에 세징야가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후 득점까지 단 12초가 걸렸다. 김대원의 멀티골도 주목할 만하다. 팀의 두 번째 득점 당시 33분 04초에 볼을 차단한 후 7초 만에 마무리를 지었다. 후반 초반에 터진 대구의 4번째 득점 장면도 역습이었다. 51분 42초에 공격을 전개하였고 8초 뒤 김대원이 골망을 흔들었다.
8라운드 수원 삼성전 세징야의 역전골은 9초가 걸렸다. 76분 37초에 김대원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였고 세징야가 단독 드리블 후 76분 46초에 골망을 갈랐다. 9라운드 강원FC전 선제골은 19초가 걸렸는데 한 차례 상대에게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대구는 51분 45초에 공격을 시작하였고 김대원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한 차례 올렸지만 수비수가 걷어냈다. 이어 정승원이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가 52분 04초에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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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이 무기인 대구이지만 진짜 무서운 모습은 10라운드 광주FC전에서 나왔다. 대구는 48분 50초에 김대원이 동점을 만든 후 1분 10초 뒤 데얀이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어 3분 3초 뒤 데얀이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3-1로 격차를 벌렸다. 즉 4분 13초 만에 3골을 기록하며 무서운 공격 집중력을 보였다.
기존의 스피드와 집중력, 결정력까지 되살아난 대구는 오는 12일 홈에서 강호 울산과 맞붙는다. 대구는 지난 시즌 울산에 3무 1패를 거두며 승리는 없었지만, 크게 뒤지지도 않았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