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2018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할 아프리카 다섯 팀이 확정했다. 나이지리아, 세네갈, 이집트, 모로코 그리고 튀니지다.코트디부아르의 이름은 없다.
11일(현지시간) 열린 아프리카 최종예선 6차전에서 모로코와 튀니지가 마지막 남은 월드컵 티켓 두 장을 거머쥐었다.
모로코는 코트디부아르 원정에서 짜릿하게 2-0 승리하면서 승점 12점(3승 3무·무실점)을 획득, C조 1위 자리를 끝까지 사수했다. 이를 통해 1970, 1986, 1994, 1998년에 이은 5번째이자 20년 만의 월드컵 염원을 이뤘다.
주요 뉴스 | "[영상] 뢰브 감독, "노이어는 월드컵에 갈 것이다""
A조의 튀니지는 이웃국가인 리비아와의 일전에서 실망스러운 무승부(0-0)를 거뒀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같은 날 승점 3점을 확보한 2위 콩고민주공화국를 승점 1점차로 떨어뜨렸기 때문. 1978, 1998, 2002, 2006 월드컵에 참가했던 그들은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하루 앞서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이끄는 세네갈이 남아공 원정에서 2-0 승리하면서 남은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러시아행을 결정했다. 세네갈은 8강 돌풍을 일으킨 2002한일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 본선 무대였다.
E조의 이집트는 B조의 나이지리아와 더불어 이미 지난달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묶을 수 있는 이들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등 세 팀이 나란히 월드컵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튀니지와 모로코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 동반 출전) 축구팬들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의 스피드, 하킴 지예흐(모로코)의 기술 등을 볼 기회를 얻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에브라의 하이킥을 본 '레전드' 드사이의 반응은?"
탈락의 고배를 마신 팀 중 대표격은 코트디부아르다. C조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뒤집기를 당했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모로코의 승리했다면 출전권을 따냈겠지만, 전반 2실점에 와르르 무너졌다.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 야야 투레, 디디에 조코라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선수들이 연달아 은퇴한 뒤 힘을 잃었다. 벨기에 출신 마크 빌모츠 감독도 마법을 부리지 못했다.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도 3회에서 마무리했다.
지난 1~2월에 열린 201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 카메룬, 전통강호 가나, 브라질에서 대한민국을 괴롭힌 알제리 등도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아프리카 월드컵 예선에는 총 54팀이 참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