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ier DrogbaGetty

드로그바 "나라 위해 일하겠다" 첼시 코치직 거절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역 시절 첼시의 간판 공격수로 '레전드' 반열에 올라선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41)가 친정팀으로부터 받은 코치직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첼시가 드로그바를 코치로 선임하는 방안을 고려한 건 이미 현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러나 그는 작년 미국 하부 리그 구단 피닉스 라이징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줄곧 지도자 데뷔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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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는 첼시가 코치 부임을 제안했으나 자신은 모국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에서 일하고 싶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는 드로그바가 활약한 지난 2015년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우승을 차지한 후 침체기를 겪고 있다. 심지어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드로그바는 15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일간지 '더 선'을 통해 "첼시가 내게 제안한 코치직은 조건과 모든 환경이 완벽했다"고 말했다.

드로그바는 "그러나 나는 코트디부아르 축구를 도와야 한다. 코트디부아르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는 리더다. 내 비전은 코치의 역할보다 크다. 코치는 구단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그러나 나는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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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드로그바는 "국가를 바탕으로 축구를 바라보는 내 시선을 재정립하고 싶다"며, "코트디부아르 축구를 더 발달시켜야 한다. 코트디부아르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걸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코트디부아르에는 나와 이 일을 함께 할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드로그바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코트디부아르의 본선행이 확정된 후 코트디부아르 내전을 멈춰달라고 호소해 5년간 전쟁이 중단된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코트디부아르 아비드잔에서 태어난 드로그바는 단 다섯에 불과했던 1983년 프로축구 선수였던 삼촌 미셸 고바를 따라 프랑스로 떠난 뒤, 훗날 세계적인 축구 선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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