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ogba and hazard

드로그바가 본 아자르 "첼시 레전드로 충분"[GOAL 인터뷰]

[골닷컴] 인터뷰: 니자르 킨셀라 / 정리: 박문수 기자 = '전쟁을 멈춘 사나이', '드록신' 그리고 첼시의 '레전드 공격수' 현역 은퇴한 디디에 드로그바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있다.

그중 가장 먼저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문구는 '드록신'이다. 일명 '드록신'으로 불리는 드로그바가 이름을 알리게 된 클럽은 다름 아닌 첼시였다. 드로그바가 첼시와 처음 연을 맺은 건 2004년 여름이었다.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드로그바는 당시 첼시 사령탑이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의 구애에 힘입어 첼시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됐고, 그렇게 그는 전설이 됐다.

2011/2012시즌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상하이 선화로 떠나면서 중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2013년 갈라타사라이를 거쳐 2014/2015시즌 다시금 첼시의 유니폼을 입으며 팀의 베테랑으로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도왔다.

첼시 소속으로 드로그바는 네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은 물론, 리그컵과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각각 세 번과 두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정점을 찍은 시즌은 2011/2012시즌이었다. 당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시즌 중 사임을 비롯한 악재 속에서도 드로그바는 첼시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그리고 해결사로서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유럽 정상을 이끌었다. 이는 첼시의 유일무이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다.

'첼시의 전설' 드로그바가 생각하는 첼시의 리빙 레전드는 누가 있을까? 28일(한국 시각)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과의 단독 인터뷰에 나선 드로그바는 아자르를 일컬어 자신과 존 테리 그리고 프랭크 램파드에 버금가는 첼시의 레전드라고 평가했다. 아자르와 드로그바는 2014/2015시즌 발을 맞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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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자르에 대해 드로그바는 "조금 더 차분해졌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거 같다. 아자르는 첼시를 이끌고 있으며, 책임감까지 떠안고 있다. 그는 매우 잘 해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자신은 물론 램파드 그리고 존 테리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아자르는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지난 6년간 그가 첼시에서 이룩한 것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두 차례 리그 정상을 그리고 FA컵 우승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도 차지한 아자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자르는 오랜 시간 우리가 보지 못했던 걸 해냈다. 그를 비교하자면, 지안프랑코 졸라에 가장 근접했다고 말하고 싶다.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는 드리블 그리고 1대1 상황에서 보여주는 드리블 재능이 그러하다"라며 아자르를 졸라와 같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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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에 이은 다음 키워드는 다비드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2011년 1월부터 2014년 여름까지 첼시에서 뛰었지만, 공교롭게도 2014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면서 드로그바와의 재회는 실패했다. 대신 그는 2016년 첼시로 돌아온 이후, 클래스를 보여주며 팀의 주전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새 사령탑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 받는 중이다.

루이스에 대해 드로그바는 "몇 해 전 그와 함께 뛰어본 적이 있었다. 그와 함께하면 즐거웠다. 경기에 나서면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부침을 보여줬지만, 그전까지는 정말로 훌륭했다. 이는 선수와 감독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심리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상 문제도 있었고,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 그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분위기 메이커로 꼽히는 루이스, 그의 첼시 드레싱 룸 내 역할에 대해서 드로그바는 "루이스와 케이힐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마지막 선수라는 점에서 중요한 이들이다. 그리고 이 팀의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루이스와 첼시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구단과 루이스의 결정에 달려 있다. 구단 내 모든 이는 루이스를 좋아한다. 그가 구단에 남게 된다면 정말로 행복할 것이다. 루이스는 팀에 행복을 안겨줄 뿐 아니라, 구단의 얼굴 중 한 명이다"라며 그의 잔류를 희망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영상 = 골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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