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드디어 터졌다’ 팔라시오스, 송민규 골이 반가운 포항

[골닷컴] 김형중 기자 = 드디어 터졌다. 포항 스틸러스의 올 시즌 새 외국인 선수 팔라시오스와 3년차 공격수 송민규 이야기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포항은 26일 저녁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팔라시오스의 선제골과 송민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16점째를 얻으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주와 대구를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승리도 중요했지만 팔라시오스의 골 소식도 의미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 합류한 팔라시오스는 지난 시즌 FC안양에서 보여준 폭발력이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8경기에서 7번 선발 출전했지만 첫번째로 교체 아웃 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3라운드 FC서울전에서는 전반전 교체아웃이라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올 시즌 개인 기록도 도움 1개가 전부였다. K리그2 무대이긴 했지만, 34경기에 나서 11경기 6도움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선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런 팔라시오스가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올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전반 33분 권완규의 크로스를 광주 골키퍼 윤평국이 걷어내자 날카롭게 달려들며 공을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그동안 득점 가뭄에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멋지게 포효한 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세레머니까지 선보였다.

송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의 두번째 골은 송민규의 발 끝에서 나왔다. 후반 43분 오닐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측면을 허문 이광혁의 크로스를 받아, 광주 김창수를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득점에 이은 올 시즌 2호 골이었다. 하지만 인천전 마수걸이 골 이후 꽤 많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이날 득점으로 부담을 떨쳐버리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올 시즌 프로 3년차인 송민규는 다부진 체격에 돌파력과 발 재간이 좋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에 리그 2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인 그는 지난 시즌 27경기를 뛰며 포항 공격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시즌 2골에 머물며 득점력 보완이란 숙제가 주어졌다. 올 시즌은 9경기 만에 2골을 터트리며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팔라시오스와 송민규의 득점 가세는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에게 쏠리는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분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포항에겐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