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드디어 터졌다. 올 여름 K리그 복귀 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부담을 말끔히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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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는 9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나상호의 멀티골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11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전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보인 나상호는 후반 13분 결실을 맺었다. 양동현이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차 골망을 갈랐다. 수비 벽을 피해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꽂혔다. 워낙 코스가 좋았다.
이어 후반 42분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흐른 볼을 잡아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가볍게 감아 차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물오른 감각이었다. 순간적으로 공간이 생기자 침착히 슈팅까지 연결하며 국가대표 공격수의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올 여름 FC도쿄에서 성남으로 임대 이적하며 K리그에 복귀한 나상호는 지난 6경기 동안 공격포인트가 없어 마음이 무거웠다. 7번째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그는 “부담을 떨쳐내서 다행”이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표현했다. 지난 경기들에서 과정을 만들어가는 데까진 좋았지만, 될듯 될듯 마무리가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 두 골을 터트리며 마음의 짐을 말끔히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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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를 영입한 김남일 감독도 미소 지었다. 그는 “기다린 보람이 있다. 앞으로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남일 감독은 6경기 동안 침묵한 나상호를 최근 4경기 선발 출전 시키며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