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실점Getty Images

‘뒷심 부족’ 토트넘, 앞서가다 잃어버린 승점만 무려 10점!

[골닷컴] 김형중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내내 뒷심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가는 상황에서 실점하며 잃어버린 승점만 10점이다. 이 승점을 모두 얻었다면 리그 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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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4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0/21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실점하며 승점 3점 대신 1점에 그쳤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던 토트넘으로선 이번 무승부가 뼈아프다. 승리했다면 승점 32점으로 레스터 시티와 에버턴과 동률이고, 골득실 차에서 앞서 4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에 그치며 7위 사우샘프턴에 승점 1점 차, 2경기를 덜 치른 8위 애스턴 빌라에 4점 차로 쫓기는 양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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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앞서가는 상황에서 실점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대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잃어버린 승점만 무려 10점이다. 이는 12점의 브라이튼과 11점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축구에서 만약은 없지만 이 승점만 모두 확보했다면, 토트넘은 현 시점에서 승점 40점 리그 단독 1위를 달릴 수 있었다.

이렇게 승점을 잃은 경기의 상대팀이 비교적 약팀이었다는 점도 토트넘으로선 매우 아쉽다. 3라운드 뉴캐슬전에선 루카스 모우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다. 5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는 3-0으로 앞서가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순식간에 3-3 동점을 허용하는 충격을 경험했다. 지난달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도 케인의 선제골 이후 후반 36분 실점하며 비겼다. 울버햄튼 원정도 마찬가지였다. 정규 시간 4분을 남겨놓고 실점하며 승점 1점에 그쳤다.

이번 풀럼전까지 합치면 앞서는 상황에서 잃어버린 승점만 무려 10점이다. 더욱 뼈아픈 건 동점골을 내준 시점이 대부분 경기 시작 80분이 지난 이후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후반 중반 이후 ‘잠그기 전략’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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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리그 우승에 도전하거나, 최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려면 후반 막판 실점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숙제이다. 지난 시즌은 무실점 경기가 많지 않았다는 게 어려움이었다면 올 시즌엔 막판 실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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