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2부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광주FC에게 여름은 고통의 계절이었다. 개막 후 리그 19경기 연속 무패(13승 6무)를 달렸지만 7월 20일 벌어진 FC안양과의 20라운드에서 첫 패배를 허용했다. 수비가 급격하게 무너지며 무려 7실점이나 했다. 박진섭 감독은 승리의 부적 같던 겨울 정장을 벗어야 했다.
이후 팀의 밸런스가 깨진 광주는 8월 네 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끝냈고, 9월 첫 경기였던 안산 원정에서도 1-2로 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인 펠리페가 안산전에서 퇴장을 당하는 과정에서 판정에 과도한 불만을 표출, 추가 징계까지 받았다. 2위 부산 아이파크가 호시탐탐 추격을 노리는 시기여서 광주의 선두 수성에 위기가 왔다는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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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적으로 광주는 펠리페의 공백 상황에서 치른 홈 2연전을 모두 이기며 오히려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15일 아산 무궁화에 3-1로 승리한 데 이어 18일에는 부천FC를 1-0으로 꺾었다. 광주가 2연승을 달리는 사이 부산은 무승부만 기록함에 따라 4점 차까지 좁혀졌던 양팀 간의 승점 차는 8점으로 다시 벌어졌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6골을 기록하며 광주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던 공격의 중심 펠리페가 빠진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무엇보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 옵션 다양화를 위해 영입한 하칭요가 중요한 시점에서 연속 골을 넣어주며 펠리페 공백을 메운 것이 컸다.
아산과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한 하칭요는 부천전에서는 후반 9분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해 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윌리안이 올린 공을 부천 수비가 걷어내자 페널티 아크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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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에 펠리페가 빠질 경우 어려운 경기 운영으로 고전했던 박진섭 감독은 윌리안과 하칭요에 김주공을 세워 새로운 공격진을 구성했다. 결국 하칭요가 두 경기가 연속골로 기대를 채워주며 선두 싸움에서 다시 크게 앞서게 됐다. 하칭요는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하나원큐 K리그2 2019 28라운드 MVP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스리백을 가동하며 수비 불안도 잡아 낸 광주는 부산과의 치열한 선두 경쟁에 마침표를 찍어가는 중이다. 오는 23일 원정으로 치르는 부산전에서 승리하면 리그 7경기를 남기고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리게 된다. 올 시즌 치른 앞선 세 차례 맞대결처럼 비기기만 해도 부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