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의 경기에서 부상 복귀한 엘링 홀란드의 종료 직전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두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도르트문트가 메르쿠어 슈필-아레나에서 열린 뒤셀도르프와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도르트문트는 최근 2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한 엘링 홀란드가 복귀했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홀란드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홀란드를 대신해 율리안 브란트가 '가짜 9번(공격수가 아닌 선수가 최전방에 서는 걸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으로 나섰고, 제이든 산초와 토르강 아자르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악셀 비첼과 엠레 찬이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용어)로 나섰고, 하파엘 게레이루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마츠 훔멜스를 중심으로 마누엘 아칸지와 우카시 피슈첵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도르트문트는 전반 내내 전문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보니 경기를 주도하고도 정작 공격에 있어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도르트문트는 전반전 점유율에서 64대36로 크케 앞섰으나 정작 슈팅 숫자는 3회게 그쳤다. 슈팅이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골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에서도 전반 무득점에 그치면서 최근 4경기 연속 전반전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는 모두 홀란드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였다.
후반 들어 도르트문트의 경기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후반 시작부터 15분경까지 도르트문트는 점유율에서 뒤셀도르프에게 43대57로 열세를 보였고, 슈팅을 시도해보긴 커녕 상대에게 2회의 슈팅을 허용하면서 밀리는 문제를 노출했다. 가짜 9번으로 출전한 브란트는 자주 터치 실수를 범하면서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주었고, 돌격대장 산초 역시 평소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루시앵 파브르 도르트문트 감독은 61분경, 비첼을 빼고 홀란드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다.
홀란드는 투입되자마자 3분 만에 슈팅을 가져가면서 도르트문트의 골을 이끌어냈다. 홀란드의 슈팅이 뒤셀도르프 수비수 니코 기셀만의 태클에 막힌 걸 하파엘 게레이루가 잡아서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하지만 게레이루가 홀란드의 슈팅에 이은 루즈볼을 잡는 과정에서 어깨로 받아낸 걸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을 선언하면서 골을 취소시켰다. 비록 오심성에 가까운 판정으로 인해 아쉽게 골이 취소되긴 했으나 홀란드 투입 효과가 즉각적으로 발휘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후 도르트문트는 뒤셀도르프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슈팅조차 가져가지 못하는 문제를 노출했다. 홀란드 역시 부상에서 갓 돌아와서인지 몸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도리어 도르트문트는 전원 공격으로 나서다가 뒤셀도르프에게 연달아 뒷공간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직면했었다. 다행히 도르트문트는 뒤셀도르프 측면 공격수 스티븐 스크르치브스키가 득점 찬스에서 무려 두 차례나 골대(81분과 90분)를 맞춘 덕에 무실점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정규 시간도 끝났고, 이대로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리는 듯싶었다. 위기의 순간 도르트문트를 구해낸 건 다름 아닌 홀란드였다.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홀란드는 추가 시간 4분 22초경 아칸지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천금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와 함께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 경기에서 홀란드의 볼 터치는 6회가 전부였다. 뒤셀도르프 밀집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조차 잡아내지 못한 홀란드였다. 그럼에도 그는 6번의 볼터치 중 2회를 슈팅으로 가져갔고, 결승골을 넣으면서 공격수의 존재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2경기 11골이다.
참고로 그는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4경기에 교체 출전해 6골을 넣으면서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후반기에 교체 출전으로 6골을 넣은 선수는 2014/15 시즌 프라이부르크 공격수 닐스 페터센에 이어 홀란드가 2번째이다(그마저도 당시 페테르센은 7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즉 순도 면에서 홀란드가 페테르센에 앞선다). 그의 해결사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리 경기를 지배하더라도 공격수의 슈팅에 의한 골이 없다면 그 경기는 승리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