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청용한국프로축구연맹

돌아온 박주호 “작년과 달리 올해는 결과를 내고 있다”

[골닷컴, 울산] 박병규 기자 = ‘파추호가 돌아왔다’ 울산 현대의 베테랑 박주호가 최근 완벽한 경기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만 33세인 그는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 

울산은 19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강원FC와의 12라운드 맞대결에서 주니오의 시즌 15호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그중 베테랑 박주호가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박주호는 시즌 초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였지만 5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시작으로 경기에 나서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본래 포지션인 풀백으로 나설 때는 수비 조율과 정확한 크로스를 선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때는 안정적인 볼 배급과 경기 조율 그리고 상대 키 플레이어를 집중 마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의 아길라르, 대구의 세징야 등 에이스를 막아서며 상대가 공격을 쉽게 풀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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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 직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박주호는 “한 차례씩 맞붙은 로빈 1라운드를 1위로 마쳤다. 로빈 2라운드를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도 선두를 지켰다는 것에 기쁘다. 날씨가 습하고 더워서 팀원들이 힘들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울산 박주호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6경기에 출전 중인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관해 “정강이 피로 골절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괜찮아졌다. 그래서 몸을 끌어 올리는 데만 집중한다. 경기를 뛰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끌어 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다른 선수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박주호는 매 시즌 경미한 부상을 달고 살았다. 이 때문에 2018시즌에는 17경기, 2019시즌에는 2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들쑥날쑥한 출전과 경기력에 부정적인 외부 시선도 있었다. 박주호는 “부상으로 아팠는데 참고 경쟁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우승 경쟁을 해야 하니 버텨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빠르게 완치 후 출전했으면 컨디션을 올릴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하니 컨디션, 경기력 등의 밸런스도 함께 무너졌다”며 고백했다. 

공교롭게도 또 다른 베테랑 이근호와 함께 재활을 하였는데 다부진 각오로 임했다. 둘은 완벽한 재활 후 복귀를 다짐했다. 박주호는 “이근호 형과 재활을 두 달 정도 같이했다. 서로 완벽한 몸을 만들어서 팀에 기여하자고 했다. 각자 개인에게도 후회 없는 시즌이 되자고 다짐했다. 그게 잘 된 것 같다”며 최근 활약 비결을 설명했다. 

울산 박주호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오피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프로일레븐(BEPRO11)’에 따르면 박주호는 강원전에 총 49번의 패스 중 44번을 성공하여 89.8%의 패스 성공률로 팀 내 상위권을 차지했다. 공격 지역 패스는 총 14번을 시도하여 11번을 성공하였는데 15번을 시도한 이청용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신진호 역시 이 부분에 14번을 시도하여 박주호와 동률을 이루었다. 

이처럼 개인 기량 개선에는 팀워크도 컸다. 그는 “우선 서로를 믿고 있으며 누가 나가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선수가 기회를 얻기에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고 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뼈아픈 준우승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 우승 열망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작년과 올해의 차이점에 관해서는 “저희가 매 경기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작년에는 잘한 경기도 있고, 못한 경기도 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거나 마지막이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다. 올해는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결과와 내용을 모두 챙기고 있다”며 달라진 모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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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경험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것도 차이가 있다. 현재 울산에는 조현우, 정승현, 김기희, 이청용, 김태환, 윤빛가람, 홍철, 원두재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즐비하다. 박주호는 “대표팀에서 훈련했을 때의 기분을 매일 느낀다. 알던 선수들이 많고 기량이 모두 훌륭하다. 좋은 모습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했다.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의 칭찬도 잊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설영우, 원두재 등에게 따로 조언이나 경험을 전수해주는지 묻자 “굳이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많은 선배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경험이 쌓이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보다 더 노련하게 풀어나가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팀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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