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맨시티 에이스 데 브라위너, 선발 3연속 공격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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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팰리스전 3-1 승. 스털링 멀티골 & 데 브라위너 시즌 첫 도움 포함 2도움. 데 브라위너, 팰리스전 키패스 6회 & 태클 5회(두 부문 최다) & 슈팅 4회 & 드리블 돌파 2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번 시즌 3차례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케빈 데 브라위너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예전의 활약상을 선보이면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맨시티가 셀허스트 파크에서 치러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EPL 1위 리버풀과 승점 2점 차를 유지하면서 자력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맨시티가 전승을 거두면 리버풀의 잔여 시즌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한다).

이 경기의 영웅은 다름 아닌 라힘 스털링이었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스털링은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결승골까지 넣으면서 3-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맨시티 입장에서 더 기분 좋은 일은 바로 '원조' 에이스 데 브라위너가 팰리스전을 통해 확실하게 부상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예전의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데에 있다.

먼저 데 브라위너는 14분경, 역습 과정에서 환상적인 장거리 스루 패스로 스털링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데 브라위너다운 시원하게 쭉쭉 뻗어나가는 패스였다. 무엇보다도 이는 그의 이번 시즌 첫 EPL 도움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었다. 2018년 5월 13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이후 무려 336일 만에 기록한 EPL 도움이었다.

이어서 그는 2-1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오고 있었던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역습 과정에서 특유의 역동적인 드리블 돌파로 볼을 끌고 올라가다가 측면으로 열어주는 패스로 교체 출전한 가브리엘 제수스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이 경기에서 그는 91%에 달하는 상당히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6회의 키패스를 기록하면서 플레이메이커적인 성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게다가 슈팅 역시 4회를 시도했고, 드리블 돌파도 3회를 시도해 2회를 성공시키면서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태클을 시도해 3회를 성공시켰다. 65분경엔 팰리스 에이스 윌프리드 자하의 슈팅을 차단했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엔 본인이 직접 가로채기를 하면서 역습으로 끌고 올라가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부분은 그의 활약상이 후반전에 집중되어 있다는 데에 있다. 실제 이 경기에서 그의 키패스 6회 중 5회를 포함해 슈팅 4회와 드리블 돌파 2회, 태클 5회, 슈팅 차단 1회, 그리고 가로채기 1회가 전부 후반전에 집중되어 있었다. 즉 경기를 뛰면서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그는 통계를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Whoscored'로부터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 9.16점을 얻었다. 비록 스카이 스포츠 선정 이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의 영예는 스털링에게 돌아갔으나 평점만큼은 스털링과 데 브라위너가 8점으로 동률이었다.

2015년 여름, 맨시티에 입단한 그는 EPL 25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후 2016/17 시즌 36경기 6골 18도움에 이어 2017/18 시즌 37경기 8골 16도움을 기록하면서 명실상부한 맨시티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에당 아자르와 함께 자국 벨기에의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견인하면서 선수 경력에 있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데 브라위너였다.

하지만 월드컵 여파 때문이었을까? 그는 초반 무릎 인대 파열로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나있어야 했다. 이어서 복귀 후 공식 대회 4경기에 출전했으나 다시 인대 부상이 재발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전반기에만 부상으로 100일 이상(106일)을 결장한 그는 후반기 꾸준한 출전을 통해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으나 다시 3월 경에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1달 가량 결장해야 했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한 데 브라위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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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브라위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스털링이 맨시티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잡았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데 브라위너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면서 공백을 최소화했다. 자연스럽게 팀내 그의 입지를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3일, 카디프 시티와의 EPL 33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그는 이어진 6일, 브라이턴과의 FA컵 준결승전에서 제수스의 결승골(1-0 승)을 어시스트하면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시 이번 팰리스전에서 2도움을 올리면서 선발 출전한 공식 대회 3경기에서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과 함께 이제는 실전 감각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표한 데 브라위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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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난 9일, 토트넘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원정에서 평소 즐겨 사용하는 4-1-4-1 포메이션이 아닌 4-2-3-1을 선택했다.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게 아닌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일카이 귄도간과 페르난지뉴)를 배치하면서 수비 밸런스 유지 및 점유율 확보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희생된 선수가 바로 데 브라위너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맨시티는 토트넘 원정에서 0-1로 실패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제 맨시티는 오는 18일 새벽(한국 시간), 홈에서 토트넘과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어야만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맨시티는 현재 4개 대회(EPL, 챔피언스 리그, FA컵, 리그 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EPL에선 리버풀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고,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선 토트넘에게 1차전에서 패하면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FA컵 결승전에선 왓포드를 만난다. 맨시티가 잉글랜드 구단 최초의 4관왕이라는 영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97/98 시즌 삼관왕을 차지한 전례가 있다)를 얻기 위해선 시즌 막판 돌아온 에이스 데 브라위너의 활약이 필수이다. 그의 패스가 있어야 맨시티의 공격도 정상적으로 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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