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말 무시알라Getty Images

독일-잉글랜드 복수국적자 무시알라, 국대 최종 선택은?

[골닷컴] 정재은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신성 자말 무시알라(17)가 대표할 나라는 어디가 될까. 독일과 잉글랜드 복수국적자인 무시알라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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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알라는 최근 바이에른에 혜성처럼 등장한 10대 유망주다. 지난 시즌 막판 프로 무대에서 데뷔한 그는 2020-21 분데스리가 1라운드 샬케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현재까지 총 10경기를 소화하고 3골을 기록했다. 계약 기간이 2022년까지인 그를 잉글랜드의 내로라하는 팀들이 노리자 바이에른이 서둘러 재계약을 준비할 정도로 그의 미래는 인정받고 있다. 

클럽은 큰 이슈가 아니다. 프로 무대에서 이적과 재계약, 잔류 등은 자유롭게 발생하는 일이다. 진짜 이슈는 그의 국적이다. 독일 슈튜트가르트에서 태어난 그는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7세에 어머니를 따라 잉글랜드로 이주하며 잉글랜드 국적까지 취득했다. 웨스트햄과 첼시 유소년 팀에서 뛰기도 했다. 

축구 인생을 시작하며 무시알라는 독일과 잉글랜드 유소년 국가대표팀에 전부 발을 담갔다. 복수국적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버지의 나라 나이지리아축구협회도 무시알라와 접촉했지만, 무시알라는 거절했다. 그는 가장 최근 잉글랜드 U-21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다. 

그런 무시알라를 독일축구협회(DFB)에서 주시한다. 올리버 비어호프 DFB 단장은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슈포르트 아인스>를 통해 “무시알라는 아주 흥미로운 선수다. 과거 독일 국가대표 경험과 현재 그의 능력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시알라가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서 뛰기 전, 독일 U-21 대표팀의 슈테판 쿤츠 감독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슈포르트 아인스>에 따르면 성과는 없었다. 비어호프 단장이 밝혔다. “몇 달 전에 이미 우리 DFB 유소년 담당자가 무시알라와 접촉했다. 그는 당시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서 뛰겠다고 결정했다. 우린 당연히 존중했다. 하지만 계속 그를 주시하며 그가 생각을 바꿀지 지켜볼 것이다.”

DFB는 무시알라를 독일 국가대표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급할 건 없지만, 바이에른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인 무시알라가 성인 국가대표에 서는 건 시간 문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뛰면 독일은 기회를 잃게 되서 DFB가 적극적으로 무시알라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물론 무시알라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우리의 나라, 우리의 대표팀, 우리의 가치를 인정하고 제 정체성을 동일시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비어호프 단장은 말했다. 무시알라가 독일 국가대표로 뛸 준비가 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DFB 역시 그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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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키는 무시알라의 손에 있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무시알라가 독일을 선택하길 기다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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