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승리’ 슈퍼컵에서 알게 된 사실 3가지

[골닷컴] 정재은 기자=

바이에른은 5회 연속 슈퍼컵을 들어 올리고 싶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독일에서 열리는 가장 중요한 대회였다. 그걸 도르트문트가 막았다. 그것도 아주 잘. 3일 저녁(현지 시각)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을 2-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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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를 통해 알게된 사실 3가지가 있다. <골닷컴>이 정리했다. 

도르트문트

1. 도르트문트의 젊은 선수들은 성장했다

지난 시즌 28라운드의 마누엘 아칸지(24)를 기억한다. 그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바이에른을 상대했다. 아칸지에겐 악몽으로 남았다. 눈앞에서 달려오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와 하메스 로드리게스(28), 토마스 뮐러(29)에 우왕좌왕했다. 연달아 실점하자 그는 다리가 풀린 듯 그라운드 위에 무릎을 꿇기도 했다. 

그때의 아칸지는 이번에는 없었다. 바이에른 경험치가 쌓인 그는 레반도프스키와 뮐러를 잘 막아냈다. 위치 선정은 정확했다. 레반도프스키와의 공중볼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도 안전하게 걷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석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는 마츠 후멜스(30)는 흐뭇했을 거다. 

도르트문트

무엇보다 제이든 산초(19)의 활약이다. 그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을 상대로 10분을 소화했다. 이번엔 선발로 나와 바이에른을 무너뜨렸다. 티아고 알칸타라(28)의 공을 가볍게 빼앗은 뒤 바이에른 수비지역에 있는 4명을 화려한 발기술로 제쳤다. 그리고 파코 알카세르(25)의 골을 도왔다. 이후에는 본인이 직접 해결했다. 독일 국가대표 마누엘 노이어(33)의 다리 사이로 쏙. 

독일 축구 매거진 <키커>는 ‘유망주 산초는 어시스트로 한 번, 해결사로 한 번 빛났다’라고 표현했다. 

2. 도르트문트는 선수 영입도 잘했다 

슈퍼컵에서 신입생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니코 슐츠(26)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도르트문트에 잘 녹아든 모습이었다. 이미 바이에른 경험치도 충분했다. 

좌측 풀백으로 서서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영리하게 움직였다. 루카스 피스첵의 움직임과 시그널을 계속 확인하며 발을 맞췄고, 앞에 있는 산초와의 호흡도 좋았다. 건장한 체격 덕분에 코너킥 상황에서도 대인마킹에 자신 있었다. 바이에른은 8차례 코너킥을 시도했는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일단 신입생 한 명은 합격점이다. 토르강 아자르(26)와 율리안 브란트(23)가 합류한 도르트문트가 더욱 기대된다. 

3. 바이에른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바이에른은 바빠지게 생겼다. 경기 말미 도르트문트 벤치에 허탈하게 앉아있는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의 표정이 모두 말해줬다. 바이에른은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몇 차례 실수했다. 해선 안 될 실수였다. 그 실수만 없었으면 우리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가졌을 거다.” 그의 말이 틀리진 않는다. 도르트문트가 딱 4번 슈팅했지만 바이에른은 16번이나 슈팅을 때렸다. 볼 점유율도 65.3%로 높았고, 도르트문트가 399번 공을 주고받을 동안 바이에른은 733회 패스를 시도했다. 정확도도 88.7%나 됐다. 

바이에른 뮌헨

‘숫자’만 봤을 땐 바이에른이 압도했다. 이런 경기 양상을 예측한 도르트문트는 그들이 실수할 틈을 노렸고, 제대로 파고들었다. 이 경기는 향후 바이에른을 상대할 다른 분데스리가 팀들에게도 좋은 교과서가 될 거다. 

스쿼드의 폭도 작았다. 지고 있는데 토마스 뮐러와 교체되어 들어가는 선수는 알폰소 데이비스(18)였다. 세르지 나브리(24)의 부상이 뼈아팠다. 17명 필드 플레이어로 시즌을 운영하기엔 너무 위험하다는 걸 바이에른은 느꼈을 거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차이퉁>도 ‘어쨌든 바이에른은 실수를 통해 배웠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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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까지 약 2주가 남았다. 슈퍼컵으로 도르트문트는 자신감을, 바이에른은 문제점을 안았다. 바이에른이 갈 길은 훨씬 멀어 보인다. 조슈아 킴미히(24)도 ‘욱’하는 성격을 좀 죽여야겠고. 

사진=Getty Images, 도르트문트 SNS, 바이에른 뮌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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