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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피에로 "피를로, 지단보다 잘 할 거 같은데?"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피를로는 지단보다 더 훌륭한 감독이 될 수도 있다"

이탈리아의 '핀투리키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자신의 옛 동료 안드레아 피를로의 유벤투스 사령탑 부임을 환영했다.

현역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피를로가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는다. 이제 막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입지를 다져야 할 시점, 피를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 유벤투스 사령탑에 부임하며,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새로운 여정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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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섞인 목소리도 상당하다. 선수 피를로를 부정할 이는 없다. 감독이라면 다르다. 선수로서 정점을 찍었다고 해서, 감독으로서도 잘 한다는 보장이 없다. 단적인 예로 밀란 시절 피를로 파트너였던 세도르프는 2013/2014시즌 도중 밀란 지휘봉을 잡았지만 선수단 장악 능력에 물음표만 붙이며, 반 시즌 만에 아웃됐다. 세도르프의 경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독 변신은 독약이었다.

델 피에로 생각은 달랐다. 유벤투스와 꾸준히 관계를 맺은 피를로인 만큼, 무난히 감독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낙관했다. 이 과정에서 델 피에로가 꺼낸 이름은 '지단'이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은 아쉽지만, 지단은 선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가장 성공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따르면 델 피에로는 지단과 피를로 비교에 대해 "공평하지 않다"라고 운을 뗀 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안첼로티 옆에서도 일했다. 그러나 피를로에게는 지단보다 훨씬 더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모든 걸 갖췄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피를로는 유벤투스라는 클럽 그리고 선수들과 구단 보드진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내 생각에 그는 구단과 분명한 방식을 통해 의사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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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피를로가 감독이 될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놀랐다. (나는) 이미 피를로가 23세 히아 팀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느꼈다. 그에게 적압한 조치라고 봤다. 그러나 피를로는 이를 건너뛰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행운을 빌어주는 일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유벤투스 새 사령탑 피를로는 물론이고, 가투소와 인자기 등, 한 때 2000년대 세리에A를 주름잡았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차례로 감독으로 변신 중이다.

이에 대해 델 피에로는 "이탈리아에서 감독이 되는 은퇴 선수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들이 바뀌는 것 같다. 이전에는 하부리그부터 해서 오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었다"라면서 "최근에는 필리포 인자기와 시모네 인자기 그리고 가투소를 보면 알겠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훌륭한 팀과 함께 곧바로 감독으로서 발을 내디뎠다"라고 전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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