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준 득점한국프로축구연맹

더비전 승리 이끈 최준, 부산에 ‘준며들다’

[골닷컴, 창원] 박병규 기자 = 부산 아이파크의 측면 수비수 최준이 경남FC에 비수를 꽂았다. 지난 시즌까지 경남의 유니폼을 입었던 최준은 상대의 장, 단점을 동료들에게 알려주며 ‘낙동강 더비’를 승리로 이끌었다. 

‘어? 멋있다’ 최근 코미디언 김해준의 ‘최준’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침 K리그에도 동명이인이 있는데 중요한 라이벌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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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에서 최준, 안병준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산은 리그 4위로 뛰어오르며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경남에서 맹활약했던 최준이 전반 34분 만에 친정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헤딩으로 골을 터트렸다. 대신 세레머니를 하지 않으며 예우를 갖추었다. 이후에도 최준은 특유의 넓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부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만회를 노리는 경남이 후반 들어 측면 공격을 강화했지만 최준이 단단히 봉쇄했다. 

경기 후 최준은 “우리가 준비를 잘했다. 감독님이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팀 적으로도 강한 정신력을 갖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부산 이적 후 경남과의 첫 만남이었고 골까지 터트려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다고 하자 “버스를 타고 오면서 경기장이 보였는데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경기장 도착 후에는 자연스레 홈 라커룸으로 갈 뻔했다. 그만큼 친숙했던 곳이다. 경기 전에도 동료들과 장난을 쳤다”라며 웃은 뒤 “오늘이 생일이었다. 유독 컨디션이 좋았는데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었다. 모두 한 마음이 되어서 승리한 것 같다”라고 했다. 

최준 골한국프로축구연맹

설기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애제자 최준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적에) 굉장히 아쉬웠다. 워낙 팀에서 잘해주었고 22세 이하 선수답지 않게 잘해주어서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적이 그렇게 쉽게 마음대로 되진 않는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짧은 시간 우리 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유니폼만 바꿔 입었지 여전히 친근하며 아직도 우리 선수 같다”라며 한편으론 아쉬워했다. 

팀의 특색을 최준이 잘 알고 있어 걱정되지 않는지 묻자 “선수가 많이 바뀌어서 전력 누출이나 정보를 얻는 것이 크게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최준 역시 성장을 이끌어 준 설기현 감독에 고마움을 표한 뒤 “전반이 끝난 후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 감독님과 잠깐 마주쳤다. 감독님이 ‘잘하고 있니’라고 물었고 ‘그렇다’라고 답했다”라며 비화를 알려주었다. 

그러나 전술적 분석이 무의미할 것이라 예상했던 설기현 감독과는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최준은 “경남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고 페레즈 감독님과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논의했다. 상대의 약점을 공략했고 응용을 통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경남이 선수는 많이 바뀌었지만 기본 전술적으로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고 예상했다. 그래서 상대가 어떤 포지션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대응하는 방법을 달리했다”라며 대처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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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옮긴 후 부산에서 맡은 전술적 역할에 대해서는 “페레즈 감독님께서 빌드업에 적극 참여해서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하길 원하신다. 그래서 제 장점이 더 나타날 수 있다”라고 했다. 

예년과 달리 부산의 평균 연령이 한층 어려짐으로 인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연령대가 많이 어려졌다. 우리가 어려서 못한다기보다는 감독님의 말처럼 계속 발전하고 있는 과정이다. 최근에는 정신적으로 보완되고 있다고 칭찬을 받았다. 내부에서도 믿음이 강하다. 결국 선수단 전체가 함께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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