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던지고 행동한 유소년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바이에른 캠퍼스의 인종차별 스캔들이 터진 지 약 일주일 만이다. 바이에른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바이에른 캠퍼스 내 유소년 지도자 A의 인종차별적 행동은 2년 전부터 지속됐다. 그의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발언을 두고 2년 전부터 선수들은 익명으로 그 지도자의 행실을 알려왔다.
지난 7월에는 트위터에 지도자 A와 선수들의 왓츠앱(한국의 카카오톡에 해당) 채팅창 캡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내용이 가관이었다. 지도자 A는 “더러운 튀니지인”, “더러운 터키인”, “카나케(Kanake; 이민자들 비하 발언)” 등의 인종차별 욕설을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한 이삿짐 트럭 사진을 올리곤 “여기서 검댕이들이 A부터 B까지 이송되지”라며 경악을 금치 못할 말까지 해댔다. 채팅방 안에 있는 다른 어린 선수들이나 스카우터, 코치진 등은 웃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가볍게 넘겼다.
지도자 A의 추악한 모습은 지난 11일, 독일 서부 지역 공영 방송사 <베데에르>의 매거진 ‘스포츠 인사이드’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그들이 보도한 직후 바이에른은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독일 스포츠 매거진 <키커>에 따르면 요헨 사우어 바이에른 캠퍼스 총 책임자와 매니저 홀거 자이츠는 같은 일을 당했던 선수들의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사건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뮌헨 지역 경찰도 바이에른 캠퍼스로 향해 사실을 조사했다. 해당 채팅 내역은 모두 입수됐다.
지도자 A의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가 드러나자 바이에른은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바이에른은 “바이에른 뮌헨과 유소년 감독은 그의 행실로 인해 상호 동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바이에른 캠퍼스 내부 조사가 들어간 건 처음 있는 일이다. 향후에도 현 상황을 꾸준히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칼-하인츠 루메니게 CEO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조사는 매우 빠르게 이뤄졌다. 그런 이야기는 바이에른이 추구하는 것과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클럽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