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알라바Goal Korea

‘더는 못 기다려!’ 바이에른, 알라바 재계약 제안 철회했다

[골닷컴] 정재은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한계에 도달했다. 더는 다비드 알라바(28)에게 재계약 제안을 건네지 않을 예정이다. 약속한 ‘데드라인’을 어겼기 때문이다. 허버트 하이너 바이에른 회장이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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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과 알라바가 약 1년 동안 재계약 건을 두고 밀고 당겼다. 알라바의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다. 그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바이에른은 계약 연장을 원했다. 알라바와 그의 새로운 에이전트 피니 자히비는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계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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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바 측이 원한 조건은 ‘고연봉’ 이었다. 에이전트 자히비는 알라바가 최소 2,000만 유로(약 280억 원)의 연봉을 받으면 계약 연장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정 상황이 나빠진 바이에른 입장에선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액수였다. 결국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는 시간은 계속 길어졌다. 

10월 중순 하산 살리하미지치 바이에른 이사는 “알라바는 우리 팀에서 12년 동안 뛰었던 우리의 선수다”라면서 “우리는 그에게 어떤 최후통첩도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를 두고 게임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알라바를 계속 품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가 뮌헨에 남는다면, 언젠가 재계약에 서명한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상황이 달라졌다. 하이너 바이에른 회장은 1일 저녁(현지 시각) 바이에른주의 라디오 <블릭풍트 슈포르트>에 출연해 “주말 새에 새로운 상황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알라바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우리가 생각하기에, 아주 괜찮은 제안을 건넸다”라고 설명한 그는 “10월 말까지 결정해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재계약 협상을 계속 끌고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데드라인’을 설정했던 거다.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우리 역시 계획을 확실히 세우고 싶었다”라고 하이너 회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알라바 측에서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어제(10월 31일)까지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결국 우리의 하산 살리하미지치 이사가 그의 에이전트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우리의 제안이 아직도 불충분하고, 우리가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더라. 우리는 그때 결정을 내렸다. 재계약 제안을 철회하기로 말이다. 즉, 이제 재계약 협상은 없다.”

바이에른도 할 만큼 했다는 뜻이다. 알라바처럼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풀백을 모두 소화할 만한 자원은 축구계에 드물다. 그런 자원을 찾으려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알라바와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해진 탓에 바이에른은 시간을 많이 잃었다. 결국 바이에른은 알라바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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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너 회장이 공개적으로 “재계약 협상은 없다”라고 말하며 상황은 대략 정리됐다. 알라바의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듬해 그는 자유계약 신분이 되기 때문에 이적료 문제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알라바 측의 입장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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