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ji Kagawa - Japan, JPOKGetty Images

대표팀 제외된 카가와, 日 라커룸 출입 논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일본 대표팀에서 제외된 카가와 신지(28)가 관중으로 경기장을 찾아 드레싱 룸에 출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이달 브라질, 벨기에와의 평가전 일정을 앞두고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서 카가와를 제외했다. 카가와는 지난 약 8년간 일본의 에이스 역할을 해온 자원이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감독은 그가 투쟁심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뉴질랜드, 아이티와의 평가전이 끝난 후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도 붙박이 주전까지는 아니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은 그에게 갑작스러운 대표팀 제외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약 8개월. 게다가 유럽파 카가와에게는 내년 3월까지 대표팀 합류 기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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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가와는 자신이 제외된 일본 대표팀이 브라질에 1-3으로 패한 지난 10일 평가전을 직접 관전했다.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휴가를 받은 그는 이날 경기가 열린 프랑스 릴을 직접 찾았다. 카가와는 대표팀 명단 제외가 발표된 이후에도 월드컵 출전 의지를 내비치며 끝까지 재승선 기회를 노리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면서 그는 팀에서 제외되고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는 열의를 보였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에 벌어졌다. 일본은 이날 전반에만 세 골을 헌납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러나 관중석에서 이날 경기를 지켜본 카가와는 이후 평소 대표팀에서 절친한 사이였던 수비수 마키노 도모아키를 따라 일본 대표팀 드레싱 룸에 출입했다. 대개 경기 전후로 드레싱 룸은 철저한 보안 유지를 위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지원스태프와 축구협회 관계자 외에는 출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일본 축구 전문매체 '풋볼 스테이션'은 경기가 끝난 후 마키노와 만난 카가와가 마치 이날 브라질전을 소화한 선수인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대표팀 드레싱 룸에 출입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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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누구보다 자국 대표팀 내 불문율을 잘 알고 있을 만한 선수인 카가와가 기본적인 에티켓조차 지키지 못했다며 날 선 비판을 하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前 일본 대표팀 선수는 '도쿄 스포츠'를 통해 "대표팀 드레싱 룸은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가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을 때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선수가 드레싱 룸에 출입하는 건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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