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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팍’의 성공적 첫 시즌, 조광래 "축구로 대구 시민에게 힐링 안겼다" [GOAL 인터뷰]

[골닷컴, 대구] 박병규 기자 = 2019년 대구FC는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로 축구 신드롬을 일으켰다. 축구 불모지 대구를 단숨에 변화시킨 조광래 대표이사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했다.

“'할 수 있을까?’를 ‘할 수 있다!’로 만든 해였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본 조광래 대표의 첫 마디였다. 대구는 66,422석의 대구월드컵경기장(대구스타디움)을 떠나 2019년 12,415석 규모의 아담한 DGB대구은행파크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개막전부터 매진 사례를 이루며 흥행을 예고했지만 전문가들은 여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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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기가 거듭될수록 매진 사례는 늘어났고 결국 평균 관중 1만명을 돌파하며 K리그 12개 구단 중 관중 동원 3위에 올랐다. DGB대구은행파크 건설 이전 해인 2018년 약 3,500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던 때와 비교하면 경이로운 성과다. 지난 시즌 ‘대팍’ 신드롬을 일으킨 중심인물 중 한 명인 조광래 대표는 흥행으로 눈 코 뜰 새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신년이라 더욱 바쁘다. 지역 언론사와의 인터뷰는 물론, 대구시 관계자와의 미팅, 스폰서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고 있다. 시민구단이라는 특성상 재정이 부족하기에 대구FC라는 상품을 판매해야 팀에게 도움이 된다. 

DGB대구은행파크한국프로축구연맹

직원들과 선수들이 휴식을 끝내고 지난 2일에 돌아왔다. 간단한 시무식을 개최한 자리에서 조대표는 축구인 출신 경영자로서 선수들에게도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프로는 무엇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 훈련장에서 모든 것을 쏟길 바란다. 3등, 4등은 의미 없다. 오직 1등이 되기 위한 목표를 가져라”고 말했다.  

조대표는 ‘골닷컴’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았다. 그는 “초반에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꾸준히 관중 수를 유지하면서 우려를 잠재웠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구를 ‘축구 도시’로 변화시킨 것이 가장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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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박병규

“야구 도시 대구에 축구팬이 이렇게 유입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본다. 사실 축구를 처음 보는 팬들도 있었지만 대구의 흥미로운 경기력이 경기장을 계속 찾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이 축구로 일상을 힐링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뭉클했다. 축구공 하나가 수많은 것을 바꿀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팀이 강해진 것에도 만족스러워했다. 대구는 창단 이래 5위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는 “항상 약팀으로 평가받았는데 올 시즌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이 누구든 붙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지난 시즌의 결과로 올 시즌의 가능성을 보인 한 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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