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enalGetty Images

'대승' 아스널, EFL컵 활용의 모범 답안 제시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이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부상 복귀한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리그컵 활용에 있어 최선의 내용과 결과를 잡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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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리그 컵(이하 EFL컵) 3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아스널은 대승을 넘어 그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승리 자체는 이상할 게 없었다. 아스널이 아무리 최근 3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명성에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팀이다. 심지어 아스널 홈이었다. 아무리 상대가 하부 리그 팀들 중에선 나름 상위권에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2부 리그 6위)라고 하더라도 패배는 아스널 입장에서 자존심이 허용하지 않는 결과인 셈이다.

그럼에도 아스널은 이번 EFL컵을 통해 최고의 수확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아스널은 신예 선수들과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을 대거 가동하면서 미래의 가능성과 성공적인 복귀전을 동시에 가졌다. 아스널의 이번 경기 출전 선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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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장기 부상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선수들이다. 십자인대 부상에서 10개월 만에 복귀한 롭 홀딩이 중앙 수비수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 영입했으나 정작 엉덩이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키어런 티어니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십자인대 부상에서 8개월 만에 복귀한 벨레린이 교체 출전했다.

둘째, 아스널 유스 시스템을 거친 선수들로 리스 넬슨과 조 윌록, 에밀 스미스 로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발 출전했고, 부카요 사카(44분)와 엑토르 벨레린(76분)이 교체 출전했다.

마지막은 신예 선수들로 총 4명의 10대 선수들(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넬슨, 스미스 로우, 사카)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심지어 윌록도 이제 막 만 20세가 된 선수이다. 이번 EFL컵 아스널 필드 플레이어들의 평균 연령은 만 22.4세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만 30세 메수트 외질과 만 27세 슈코드란 무스타피를 제외하면 만 21.3세까지 줄어든다.

아스널 입장에서 더 기분 좋은 소식은 바로 이렇게 투입한 선수들이 대부분 준수한 경기력을 자랑하면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는 데에 있다. 먼저 만 18세에 불과한 마르티넬리는 31분경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으며 멀티골과 함께 경기의 시작과 마무리를 동시에 장식했다. 백업 수비수 멀티 플레이어 칼럼 체임버스는 도움 해트트릭(3도움)을 기록하면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넬슨은 1골 1도움을, 윌록은 골을 넣으면서 본인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교체 출전한 막내 사카 역시 현란한 발재간을 선보였다.

무엇보다도 아스널 입장에서 고무적인 부분은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급으로 분류된 선수들의 활약일 것이다. 홀딩은 10개월 만의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비에 더해 71분경 팀의 2번째 골을 넣으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복귀전을 치렀다. 벨레린은 경기 종료 13분을 남기고 교체 출전하자마자 곧바로 팀의 3번째 골(윌록)을 어시스트했다.

기본적으로 EFL컵은 유럽 대항전(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을 병행하는 EPL 상위권 팀들에게 있어선 가장 중요도가 떨어지는 대회이다. 이로 인해 EPL 상위권 팀들은 EFL컵에서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하는 경향이 있고,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잦다. 당장 이번 EFL컵에서 아스널의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이 4부 리그 구단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4개 대회 우승에 모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라힘 스털링과 베르나르두 실바, 다비드 실바, 가브리엘 제수스, 일카이 귄도간 같은 1군급 선수들을 섞어서 선발 출전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통해 장기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을 출전시키면서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했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다. 게다가 대승까지 거두면서 내용과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EFL컵은 이전 경기들에서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2부 리그에서 매우 잘 하고 있는 중이었고, 우리는 가용 가능한 전력을 모두 사용해야 했다. 좋은 승리였다"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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