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구 주장 김진혁대구FC

대구 주장 김진혁 “변화 위해 7번”, 플레잉 코치 이용래 “가족 위해 74번”

[골닷컴] 박병규 기자 = 각자의 사연이 담긴 대구FC의 등번호가 눈길을 끈다. 주장으로 선임된 김진혁은 눈에 띄는 번호 선택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였고, 돌아온 이근호는 초심의 마음으로 13년 전 번호를 선택했다. 현역 생활의 막바지를 앞둔 이용래는 가족의 생일을 부여했다. 

대구는 지난 25일 2021시즌 등번호를 공개했다. 세징야(11번)를 비롯해 에드가(9번), 츠바사(44번), 정승원(18번), 정태욱(4번) 등은 지난 시즌 사용했던 번호를 그대로 가져갔다. 변화를 선택한 이들도 있다. 홍정운(5번→6번), 김재우(6번→5번), 박한빈(45번→8번) 등이 새로운 번호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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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구 등번호대구FC
이근호 대구 2007시절대구FC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번호도 눈에 띈다. 13년 만에 대구로 돌아온 ‘태양의 아들’ 이근호는 2007년 입단 당시 달았던 22번을 선택하여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J리그에서 활동했던 안용우는 14번을 택하였고 플레잉 코치로 활약할 베테랑 이용래는 74번을 선택했다. 

우선,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김진혁은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선택했다. 2015년 대구 입단 후 프로 7년차를 맞이하는 뜻깊은 번호이자 새 각오가 담긴 상징성이다. 이병근 감독은 “대구에서 오랫동안 있으면서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성실한 태도도 동료의 귀감이 된다. 또 선후배들을 잘 엮을 수 있는 중간자 역할이라 활기찬 팀워크에 원동력이 될 것 같다”라며 주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진혁은 “주장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원팀’이 되도록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부담되는 에이스 번호이지만 당찬 자신감으로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김진혁은 “상무 입대전에 대구에서 30번으로 뛰었는데 변화를 주고 싶었다. 특히 상무에서 9번을 달고 센터백까지 보아서 더 주목받았다. 번호가 특이하니 주변에서 한 번 더 보시는 것 같았다. 여기에 프로 7년 차인 의미도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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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거쳐 3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국가대표 출신 이용래는 독특한 번호로 주목받았다. 그는 74번을 택했는데 자신의 생년월일, 프로 초창기 번호 등 아무 연관이 없어 더욱 궁금증을 낳았다. 이에 이용래는 “매번 프로에서 한 자리 숫자의 좋은 번호만 달았는데 이제 현역 생활의 끝을 달려가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가족을 위해서 의미 있는 번호를 달고 싶었다. 아내 생일이 7월이고 아들 생일이 4월이라 74번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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