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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대구 이병근 대행 “부담되지만, 대구 장점 최대한 살리고 싶어”

AM 11:04 GMT+9 20. 2. 6.
이병근 대행
이병근 감독대행의 각오를 들어보았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대구FC 이병근 감독대행이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결과를 내고 싶다는 포부를 조심스레 밝혔다.

대구는 지난 5일 2020시즌을 이병근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다고 밝혔다. 그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1년간 수원 삼성에서 선수로 활약하였고 2006년부터 2년간 대구에서 뛰었다. 현역 은퇴 후 경남FC 코치로 시작하여 수원, 대구에서 수석 코치를 역임하며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 대구의 수석코치로 합류한 이병근 대행은 구단 최초 파이널 A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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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감독 대행은 지난 5일 ‘골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팀을 이끌게 되어 솔직히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감독 대행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대구가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축구도 흥행했기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팀으로 성장했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결과를 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때론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에 대해선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하나로 뭉치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이야기한 것은 없다. 다만 대구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자고 이야기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 잘했던 대구의 빠른 카운터 어택 같은 색을 계속 살리자고 했다. 우선 다가오는 새 시즌을 위해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이병근 대행 체제의 색을 묻자 “당장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대신 데얀이 합류하면서 일부 전술에 변화를 주려 한다. 데얀의 장점도 함께 살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힌트를 주었다. 

대구에 새롭게 합류한 데얀(만 38세)의 몸 상태와 근황에 관해 묻자 그는 “데얀은 언제나 긍정적인 선수다. 친화력이 좋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간다. 비록 스피드나 체력이 전성기에 비해 좋지는 않지만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했다.

이병근 감독 대행도 K리그 통산 357경기 189골 45도움의 대기록을 달성한 데얀의 경험과 결정력을 믿고 있다. 그는 “데얀이 가진 날카로운 결정력은 분명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에드가, 세징야와 함께 이야기도 잘 나누고 있기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어린 선수가 많은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대구는 오는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을 치른다. 이병근 감독 대행은 “당연히 이기고 싶다. 그러나 강원이 지난 시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강도 알찼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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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대신 우리가 하나로 뭉친다면 충분히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우리 팀에도 올 시즌 좋은 선수들이 대거 들어왔고 지난 U-23 대표팀 4인방(김대원, 김재우, 정승원, 정태욱)이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지난 시즌 강원에 무패(3승 1무)로 강했다”며 강조했다. 이어 “자신감을 가지려 하지만, 자만이 되지 않게 하겠다. 이는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며 개막전 승리 각오를 다졌다. 

이병근 감독 대행은 인터뷰를 마치며 연신 “아직까지 감독이라는 호칭이 너무 어색하고 조심스럽다. 코치라는 호칭이 귀에 더 익숙하다. 사실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머리가 하얗다. 중요한 것은 이제 나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주목받고 활약을 펼쳐 관심을 더 많이 받으면 좋겠다”며 제자들을 챙겼다. 

사진 =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