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구] 박병규 인턴기자 = 대구FC와 상주상무가 순위싸움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불금’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빠른 공격축구에 매료되었지만 양 팀 감독은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였다.
대구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이하 K리그1)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 상주와 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K리그1 3위로 도약하였고 상주는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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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에게 이번 경기는 중요했다. 대구는 상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승점 16점으로 4위였고, 상주는 승점 14점으로 5위였다. 대구로서는 승리시 선두를 추격할 기회였고 상주는 대구를 추격함과 동시에 중위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대구전을 앞두고 “대구가 최근 상승세이다. 수비도 탄탄하지만 공격도 잘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평소와 달리 반대로 해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변칙 작전은 바로 대구가 잘하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다.
그는 “경기 초반 적극적인 대구의 공격을 우리가 끌어낸 뒤 수비 뒷 공간을 노려 카운터 어택을 할 예정이다. 경기는 재미없겠지만 우리는 승리가 필요하다”며 내용보다 결과만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대구와 순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원정에서 최소한의 승점을 가져가길 원했다. “패배보다는 무승부로 1점이라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물론 승리를 통해 3점을 가져가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대구 안드레 감독 역시 상주전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그는 “만일 승리시 우선 3위로 도약할 수 있다. 지난 경기에 잘했다고 만족해서는 안된다. 매 경기 증명하는 것이다”며 상주전 승리로 리그에서 격차를 벌림과 동시에 선두권 도약의 욕심을 밝혔다.
대구는 유독 홈에서 상주에 4승 3무 1패로 우세한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안드레 감독도 인지했지만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전달했다. “지난 과거 전적이 좋다고 항상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새로운 경기를 보여야 하며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다가올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는 생각하지 마라”고 선수들에게 전하며 상주전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서로 역습 축구로 상대의 빈틈을 노렸고 쉴 틈 없이 빠르게 이어갔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후반 38분 정승원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깼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고 대구는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경기 종료 후 김태완 감독도 결과를 떠나 경기내용에 만족했다. “구상대로 잘 운영해주었고 실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해주었기에 경기내용은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양 팀의 치열했던 경기와 전술을 바꾼 이유에 “대구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오길 바랐는데 예상보다 라인을 높게 올리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그래서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섰다”며 준비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안드레 감독 역시 접전을 펼친 경기에 한숨을 돌렸다. 그는 “상주 분석을 통해 준비하였지만 초반부터 상주가 수비적으로 나와 선수들이 당황했다. 경기를 풀어가는데 매우 어려웠다. 상주는 우리를 상대로 역습을 노린 것으로 보였다”며 변칙 작전을 쓴 상주에 힘들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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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구도 상주에 맞대응하며 다시 경기를 풀어나갔고 결국 승리를 얻으며 K리그1 3위로 도약했다. 이에 “우리는 ACL과 FA컵 등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며 리그에서 선두권 싸움에 밀리면 경쟁에서 멀어 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승점을 확보할 수 있을 때 확보하려 한 것이다. 상주도 승점을 다투고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고 했다.
대구는 상주전 승리로 잠시나마 중위권과 차이를 벌여 놓았으며, 8일 홈에서 멜버른 빅토리FC와 ACL 조별 리그 5차전을 치른다. 대구는 멜버른전에 반드시 승리해 16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