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 승부 같은 치열함, 플옵보다 뜨거운 잔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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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경기인데 마치 우승을 건 단판 승부의 결승전 같았다. 이제 K리그에서 강등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과 공포가 우승이라는 성과와 기쁨 이상이라는 뜻이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암벌에서 펼친 그 한 경기가 준 강렬한 인상이 오래 가는 이유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에서 9위 서울과 11위 인천이 맞붙었다. 양팀의 승점 차는 4점. 홈팀 서울은 1점만 거두면 잔류 확정이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인천은 12위 전남에 승점 4점 차로 앞서 있지만 잔류 확정 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처지였다. 이날 질 경우 최종전에서 강등이라는 경우의 수까지 감안해야 했다. 

서울은 잔류 확정을 위해, 인천은 잔류 가능성을 더 높이기 위해 승리에 도전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인천이었다. 전반 7분에 터진 한석종의 골이 그들을 시즌 첫 3연승으로 이끌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이 승리한 것은 무려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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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9점을 기록한 인천은 최소 11위를 확보하며 자동 강등을 피했다. 그들이 원한 대로 잔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이다. 반면 비기기만 했어도 잔류 확정을 할 수 있었던 서울은 승강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남았다. 상주 상무와의 최종전에서 잔류냐, 승강 플레이오프 행이냐가 결정난다. 

경기 내용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 간의 대결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양팀의 집중력과 마음가짐이 플레이로 이어졌다. 왜 시즌 중에는 이 정도의 집념과 양질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주도권을 잡은 쪽은 서울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윤주태, 박주영, 고요한이 공격을 이끌며 인천을 몰아쳤다. 윤주태의 슛은 크로스바 아래를 때리고 나왔고, 박주영의 날카로운 슛은 인천 골키퍼 정산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그러나 차분하게 기다리던 인천이 전반 7분 만에 서울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보섭이 끈기 있게 얻어낸 코너킥이 출발이었다. 박스 안에서 세컨드볼을 잡은 한석종이 서울 수비 숲 사이에서 공간을 찾아 침착하게 오른발 감아 차기로 마무리했다. 

80분 이상의 시간이 남은 만큼 서울이 따라잡을 여지는 충분했다. 전반 12분과 20분에 좋은 연계를 고요한이 슛으로 잇달아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나거나 옆그물에 걸렸다. 전반 26분 서울은 골대 앞에서 박주영이 절묘한 컨트로롤 수비를 단숨에 벗기며 슛을 날렸지만 임은수의 몸을 날린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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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도 서울이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2분 윤종규의 크로스에 이은 박주영의 헤딩 슛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18분 신진호의 슛도 정산에게 막혔다. 19분 박주영이 만들어 준 찬스를 고요한이 놓치며 서울은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최용수 감독은 수비수 김남춘을 빼고 공격수 에반드로까지 투입했지만 인천은 단단한 수비로 버텨냈다. 서울이 계속 공격을 퍼붓자 교체 투입된 무고사와 쿠비가 매서운 역습을 펼치며 서울의 뒷공간을 노렸다. 결국 인천은 1골 차 리드를 80분 넘게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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