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mez Atalanta celebrating CagliariGetty Images

닥공의 정석 아탈란타&3연승 밀란&첫 승리 로마[칼치오위클리]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이에 '칼치오 위클리'는 주요 팀들의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겠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뭔가 신기하다. AC 밀란 이야기다. 대진표는 좋았지만, 이 팀 피올리 체제에서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피올리 선임을 두고 모두가 의심의 눈길을 보냈지만, 이제는 찬사로 이어지고 있다.

밀란이 스페지아에 3-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3연승이다. 7골을 넣고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밀란의 리그 개막 이후 무실점 3연승은 무려 49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카카 패스를 받은 세브첸코가 득점에 성공하고, 굴리트와 반 바스텐 그리고 레이카르트가 그라운드를 누비던 시절에도 나오지 못했던 기록이다.

밀란뿐 아니라 아탈란타도 매섭다. 아탈란타의 경우 토리노와 라치오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4골을 가동하더니, 칼리아리전에서도 5-2 대승을 거뒀다. 

한편 로마는 우디네세 원정에서 페드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 중 하나였던 라치오와 인테르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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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디네세 0-1 AS 로마
AS 로마가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불운이 따랐던 로마였다. 첫 경기 엘라스 베로나전에서는 디아와라의 출전 선수 규정 위반으로 90분 경기를 다 치르고도 몰수패를 당했다. 유벤투스와의 2라운드에서는 수적 우세에도, 오히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렇게 나선 3라운드 우디네세전. 결과적으로 로마는 후반 10분 터진 신입생 페드로의 절묘한 중거리 슈팅으로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주목할 선수는 단연 결승골 주인공 페드로다. 첼시에서 FA 신분으로 로마 유니폼을 입은 페드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 따른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이적 초반만 해도 불안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시즌 초반부터 로마의 핵심 자원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 아탈란타 5-2 칼리아리

강하다. 날카롭다. 빠르다. 우당탕탕. 시즌 초반 아탈란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만만치 않은 상대 토리노와 라치오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4골이나 뽑아내더니, 디에고 고딘이 버티는 칼리아리전에서도 5-2로 승리하며, 돌격대장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3경기에서만 13골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9명의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칼리아리전에서도 5골 모두 각기 다른 선수가 터뜨렸다. 두드리면 넣었다. 전반 6분 무리엘의 돌파에 이은 선제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1-1 상황이었던 전반 29분에는 파푸 고메스가 2-1을 만들었다. 내심 뒤집기를 노렸던 칼리아리지만, 고메스에 이어 파살리치와 사파타 또한 연속 골을 가동했다. 순식간에 아탈란타는 전반에만 4골을 가동했다.

축구 통계 매체 'OPTA'에 따르면 아탈란타는 2019년부터 칼리아리전까지, 4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가동하는 막강한 화력쇼를 뽐내고 있다. 후반 막판에는 신예 공격수 람머스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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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치오 1-1 인테르나치오날레
유벤투스와 나폴리전(나폴리 경기 출전 거부로 진행되지 않음)과 함께, 이번 3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던 라치오와 인테르의 맞대결. 결과는 1-1 무승부였고, 양 팀 모두 약점만 노출한 경기였다. 

라치오의 경우 중원에서의 공 배급이 아쉬웠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경기 자체가 풀리지 않았다. 전방으로 공이 배급되지 않으면서 답답한 경기를 보여줬다. 설상가상 가뜩이나 선수진이 얇은 상황에서, 유럽 대항전까지 치러야 하는 만큼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올 시즌 라치오다. 

인테르도 마찬가지다. 공격 전개 자체가 답답했다. 전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제 득점이 나왔을 때만 해도 쉽게 갈 수 있던 경기였지만,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후반 25분에는 라치오 공격수 임모빌레가 퇴장을 당했음에도, 수적 우세 기회를 날렸다. 설상가상 후반 막판에는 센시마저 퇴장을 당했다. 

# AC 밀란 3-0 스페지아
이브라히모비치는 코로나 19 양성으로, 안테 레비치는 어깨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AC 밀란, 여기에 주 중 히우 아베전에서는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까지 돌입하며 체력적으로 정상이 아니었다. 스페지아전 선발 라인업만 봐도 알 수 있다. 2002년생 로렌조 콜롬보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레앙과 살레마키어스가 브라힘 디아스와 함께 2선 공격수로 출전했다. 3선도 주전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토날리와 크루니치가 호흡을 맞췄지만, 무언가 부족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건 후반전이었다. 최근 밀란의 보석으로 우뚝 선 하칸 찰하놀루와 프랑크 케시에가 투입된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중원에서부터 제대로 공 배급이 되면서, 순식간에 세 골이나 터뜨렸다. 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레앙이 선제 득점을 넣었고 후반 21분에는 테오 에르난데스가 과감한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2-0으로 달아났다. 곧바로 2분 뒤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레앙이 다시 한 번 스페지차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개막 후 3연승을 기록 중인 밀란은 핵심 수비수 로마뇰리 이탈에도 세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1952/1953시즌 이후 68년 만에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달성 중이다. 밀란 상승세 중심은 찰하놀루다. 지난 12경기에서 찰하놀루는 8골 9도움으로,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불과 한 시즌 전만 해도 계륵이었던 찰하놀루지만, 이제는 밀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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