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창원] 박병규 기자 = 부천FC 1995는 지난 시즌 FC안양에 2승 3무로 패한 적이 없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까? 부천 소속이었던 닐손 주니어가 안양으로 이적했다. 그는 부천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어야 한다.
안양은 지난 10일 수비수 닐손 주니어의 영입을 알렸다. 지난 시즌 부산 아이파크(73득점)에 이어 64골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52실점으로 실점률도 높았다. 그래서 수비 보완을 위해 K리그에서 검증된 닐손을 데려왔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국내 전지훈련 중인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닐손은 “새로운 팀에 와서 기쁘다. 선수들과 구단 사람들 모두 환영해 주어서 좋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깝지만 먼 사이인 안양으로의 이적을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특히 안양이 지난 시즌 부천에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에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크다. 닐손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는 난감한 미소로 “매우 이상한 느낌일 것 같다. 그러나 작년은 작년이다. 이제 모든 것은 안양에 달렸다. 난 안양 소속이고 팀을 위해 싸울 뿐이다. 올 시즌은 부천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물론 다른 팀에게도 승리를 거두려 한다”고 했다.

실점률을 줄이는데 우선적인 목표를 둔 안양이기에 닐손의 어깨도 무겁다. 그는 “지난 시즌 안양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으니 잘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팀이 득점을 많이 하고 실점을 줄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다짐했다.
닐손은 지난 2014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하여 올해로 한국 생활 7년 차다. 그는 K리그 통산 159경기 1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오랜 한국 생활에 관해 “모든 적응을 완료했다. 치안이 굉장히 좋아서 만족한다. 다만 언어는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나 7년 차 닐손이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은 겨울 추위였다. 그는 “브라질에서도 더운 도시 출신이다. 부산은 괜찮았는데 부천, 안양은 많이 춥다”며 웃었다.
부산과 부천에서 각각 3년을 보냈지만 닐손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부천에서의 추억이다. 그는 “부천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고 골도 많이 넣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5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까지 간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특히 닐손은 지난 시즌 10골을 기록했다. 득점 비결에 “노력을 많이 했다. 훈련부터 경기에 나서는 순간까지 자세도 남달랐고 컨디션 조절도 잘했다”고 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을 묻자 닐손은 “(하하하) 32라운드 안양과의 경기다. 코너킥에서 날아온 볼을 하프 발리 슛으로 득점했다”며 난감한 미소와 벌개진 얼굴로 답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올 시즌 K리그2는 더욱 강력한 경쟁이 예상된다. 닐손 역시 “새롭게 투자한 구단과 K리그1에서 강했던 팀들도 합류했다. 리그 전체가 강력해졌다. 물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우선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최소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가고 싶다”며 목표도 설정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 처음 몸을 담았던 친정팀 부산의 승격 소식도 축하했다. 닐손은 “기쁘다. 부산이 강등된 후 오랫동안 올라가지 못한 것을 지켜보았다. K리그1에서 계속 잔류했으면 한다”며 건승을 기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FC안양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