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현역gettyimages

‘늑대에서 호랑이로’ 김도훈 감독, 200경기 지휘서 승리 희망

[골닷컴] 박병규 기자 = 늑대군단을 지휘하던 이가 호랑이 군단을 이끌고 K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현역 시절부터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가 되어서도 뜨거운 열정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감독으로서 199전 89승 58무 52패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오는 12일(토) 저녁 7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2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10경기(8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울산은 5경기째 승리가 없는 대구를 잡고 선두를 굳건히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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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경기는 김도훈 감독이 지도자로서 치르는 K리그 200번째 경기다. 그는 현역 시절부터 자타공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A매치 72경기서 30득점을 기록하였고 1999년엔 브라질을 격파하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는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의 유일한 브라질전 승리 기록이다.

김도훈 현역gettyimages

K리그에선 통산 257경기 114골 41도움을 기록하였으며 MVP와 2차례 득점왕에 올라 실력을 입증하였다. 현역 시절에도 철저한 관리로 유명했던 그는 2005년 은퇴 후 성남, 강원, U-19 대표팀 코치 등을 거치며 지도자로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부임하며 ‘늑대축구’로 FA컵 준우승 등 시민구단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여전히 현역 못지않은 자기 관리와 탄탄한 체격, 뛰어난 패션 감각 등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도훈 감독 인천시절 맥아더한국프로축구연맹
(과거 인천 감독 시절 맥아더 장군을 코스프레 했다)

2016년 말, 울산 감독에 부임한 후 매 시즌 우승 후보로서 경쟁력을 입증하였고 FA컵 우승으로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김도훈 감독은 울산에서만 총 71승 37무 25패를 기록 중이다. 특별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200경기 기록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매 경기 열심히 임하여 열정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감독으로선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소중하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도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묻자 “굳이 한 경기를 말하자면 전북을 이겼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K리그는 ‘전북 천하’라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전북을 이길 때마다 느끼는 희열이 컸다”고 했다. 

울산 대구 신진호한국프로축구연맹

무엇보다 김도훈 감독은 대구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에 이번 대결에도 자신감을 가지려 한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울산은 대구를 상대로 11경기에서 8승 3무로 무패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2018년 FA컵 결승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상처가 있기에 매 경기 집중하여 승리로서 아픔을 설욕한다는 각오다. 

자만심을 경계한 김도훈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것을 충실하게 해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세밀함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들어왔을 때 역습이나 압박을 통해 벗어나면 된다”며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시즌 첫 만남에서 3-1 대승을 거둔 경기를 복기하며 “볼 소유를 잘 했고, 소유를 통한 속공과 지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가 준비한 부분과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었다”며 운을 뗀 뒤 “대구는 전방 압박보다는 구역별 압박을 전개했는데 우리가 그에 대처하여 잘 풀었다. 대구와는 서로 견제하면서도 우리가 항상 결과를 가져왔기에 이번에도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전략과 전력을 사용하여 파이널 라운드 전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도훈 김태환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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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희생과 노고도 잊지 않았다. 탄탄한 스쿼드 탓에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왔을 때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기 때문에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누가 경기에 나가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받을 때가 많다”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외에도 제자 윤빛가람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대견스럽다. 코치 시절부터 봐왔던 선수가 성장하여 리그의 중추적인 선수가 되었다. 함께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300경기 출전을 위해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축하해주고 싶다”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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