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헝가리 폭격기’로 불리는 쇼마 노보트니가 짧은 시간 만에 한국 무대에 적응했다. 목표는 오로지 부산의 K리그1 승격이다.
세리에 A 나폴리 유스 출신인 노보트니는 이탈리아, 헝가리, 벨기에 등 유럽 리그를 거쳐 3월 부산에 합류했다. 이제 5개월이 되었지만, 벌써 K리그2 14경기 7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골닷컴은 지난 23일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노보트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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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적응에 관해 묻자 노보트니는 “모든 것이 처음이다. 적응 기간이 필요했지만, 첫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줄곧 유럽에서 생활하던 그에게 처음 경험하는 아시아 무대에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큰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유럽 밖을 나가는 것이라 처음엔 두려웠다. 그런데 부산을 검색해보니 큰 도시였고, 역사가 깊은 구단이었다. 부산에 도착하고 생활해보니 모든 걱정은 사라졌다. 짧지만 벌써부터 가족같이 느껴진다”며 한국 적응을 완료했다고 했다.
그동안 뛰었던 유럽과 K리그의 차이점을 묻자, 노보트니는 “처음에는 K리그에 적응하는데 힘들었다. 특히 수비수들의 체격이 좋고 몸싸움도 많이 하며, 압박이 강하다. 경기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많이 뛰어야 한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노보트니는 과거 부산에서 활약한 우르모브의 추천으로 한국에 왔다. 임대 이적이었고, 경기력에 따라 중도 복귀도 가능하다는 조건도 달렸다.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웠을 법하다. 하지만 그는 “그것 때문은 아니다. 난 공격수이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골을 넣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러지 못하는 부분에 스스로 압박감을 느끼긴 했다”고 돌아보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기다리던 첫 골이 5월에 터지자, 이후부터는 순풍을 탄 돛처럼 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훈련을 통해 배우고, 코치의 의견을 존중해서 플레이를 개선했다. 그리고 경기에 나섰을 때 개인보다 팀을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활약 비결을 밝혔다.
부산은 K리그2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공격수의 역할도 크다. 조덕제 감독이 특별히 요구하는 것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유럽에선 공격수가 전방에 머물렀다면, 부산에선 더 아래로 내려와서 볼을 받고, 많은 움직임과 적극적인 플레이를 요구하신다. 유럽과 차이가 있어 적응 중이지만 항상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했다.
지난 20일 부천FC전은 노보트니에 뜻깊은 날이었다.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날, 부모님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경기장에 방문했다. 이에 노보트니는“정말 기뻤다. 후반에 교체 투입하면서 득점하게 되었다. 한국에 처음 오셨는데 골을 넣어서 감동적이었고, 뜻깊은 경기였다”며 기뻐했다.
이렇듯 빠르게 한국에 적응하고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배경에는 긍정적인 노보트니의 성격도 작용했다. 노보트니는 모든 선수들과 ‘핸드 셰이크’를 만들어서 인사를 나눈다. 친한 선수를 묻자 “한 명만 고르긴 어렵다. 처음 부산에 왔을 때는 외국인 선수들과 지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박종우, 이동준 등 한국 선수와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도 한 명을 뽑자면 영어로 대화가 잘 통하는 샤샤(수신야르의 애칭)다. 혼다(권용현. 발음이 어려워 노보트니가 부르는 애칭)도 좋은 친구다”고 했다. 노보트니 역시 간단한 경기 용어의 한국말을 할 줄 알지만, 최근엔 큰 키를 활용해 헤딩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자 ‘뚝배기’란 용어를 동료들에게 배웠다. 그만큼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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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노보트니는 “개인적인 기록 욕심은 없다. 내가 오직 원하는 것은 우승이다. 그리고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것이다. K리그2의 모든 팀들의 목표가 승격이겠지만 우린 정말 간절하다.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K리그1으로 올라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 = 골닷컴 박병규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아이파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