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호나우지뉴로 불렸던 안데르송
▲ 그레미우 그리고 포르투 거쳐,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 악수가 된 맨유 입단, 기대주에서 평범한 선수로 전락 그리고 노룩 패스까지.
[골닷컴] 박문수 기자 = 2000년대 중반까지 브라질에서 공 좀 차는 윙어는 모두 '제2의 호나우지뉴'로 불렸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 그리고 이왕이면 현란하면 더 좋다. 지금이야 브라질에서 공 좀 차는 선수들은 '리틀 네이마르'라는 수식어가 뒤따르지만, 그 이전에는 호나우지뉴가 있었다.
안데르송도 이들 중 한 명이었다. 호나우지뉴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그레미우 출신이었다. 독특한 스타일도 호나우지뉴 향수를 느끼게 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일명 각기 다른 방식으로 '노룩패스' 달인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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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르송은 누구?
1988년생이다. 포르투 알레그리 주 명문 그레미우 출신이다. 참고로 이 클럽 호나우지뉴의 친정팀으로도 유명하다.
그레미우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2005년 포르투에 입성했다. 2007년 여름에는 맨유 이적을 확정 지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안데르송은 전설적인 '노룩패스'로 더 유명해졌다. 그렇다고 호나우지뉴처럼 수비진을 속이는 '노룩패스'가 아니었다. 안데르송의 '노룩패스'는 상대는 물론 선수 자신도 속였다.
흔히 기대 이하의 성장세를 보여준 유망주 중 한 명이지만, 안데르송에 대한 기대치는 남달랐다. 단적인 예로 2007년 여름 안데르송은 파투, 마르셀루 등과 함께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20세 이하 월드컵 참가가 유력했지만, 당시 브라질 사령탑이었던 둥가 부름을 받고 20세 이하 대표팀이 아닌 A팀에 소집됐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코파 아메리카 2007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주축은 아니었지만, 브라질 대표팀 데뷔와 동시에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할 수 있었다.
GOAL문제는 이게 다였다. 큰 기대치에도 이를 채우지 못했다. 맨유 입단 이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윙어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지만, 포지션 변경에 실패했다. 그렇게 그는 잊혀진 유망주가 됐다.
# 선정 이유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알토란 같은 활약 그리고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의 후계자로 불리기까지. 어린 시절부터 상당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삼바 군단의 차세대 슈퍼스타였다. 소위 잘나가던 시절 맨유 일원인 만큼 우승 커리어는 화려했다. 다만 선수로서 보여준 것이 미미하다.
잠재력이야 충분했어도 본인에 어울리는 옷을 입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의 주문으로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했지만 보여줄 듯 보여줄 듯싶다가도 끝내 재능을 만개하지 못한 어쩌면 비운의 유망주다.
안데르송의 경우 프리미어리그 그중에서도 맨유 브라질리언 잔혹사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안데르송 이전에는 클레베르송이 있었고, 이들 외에도 파비우 다 시우바와 하파에우 다 시우바 여기에 포제봉까지. 2000년대 맨유에 입성한 브라질 출신 선수들은 정말 하나 같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실패했다. 이후 맨유 소속 브라질 선수는 안드레아스 페헤이라와 프레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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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커리어
앞서 말했듯 우승 커리어는 정말 화려하다. 리그 우승만 해도 6번이나 기록 중이다. 포르투에서는 두 시즌 연속이었고, 맨유 전성기 시절 맨유 유니폼을 입은 덕분에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네 차례나 정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각종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맨유 소속으로 총 15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며 팀의 우승을 지켜볼 수 있었다. 2008/2009시즌 대회 결승전에서도 안데르송은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지만, 안데르송을 향한 퍼거슨 감독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2009/2010시즌부터는 부상으로 모든 게 꼬여버렸다. 부상 여파는 그 다음 시즌까지 이어졌다. 2011/2012시즌에도 연이은 부상으로 경기장이 아닌 병상을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한창 성장할 시기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하면서, 재기를 위해 2014년 1월 이적시장 피오렌티나로 이적했지만 이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며, 2014/2015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결별했다.
이후 안데르송은 친정팀 그레미우의 라이벌 인테르나시오날 품에 안겼지만, 두 시즌 만에 팀을 떠나야 했다. 쿠리치바를 거쳐 2018년 터키 2부리그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에 입단했지만 팀 내 입지 확보에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그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 축구계 슈가맨을 찾아서 다음 주자는 누구
인터 밀란의 간판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 현재는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있지만, 21세기 초반만 해도 우루과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선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때에 따라서는 좀 더 윗선에서 템포를 조절하는 유형의 선수다. 왼발 킥력이 수준급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여러모로 유용한 자원. 다만 부상 탓에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진 못했다.
그래픽 = 박성재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