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네덜란드판 리얼돌 사태가 발생했다. 에레디비시 클럽 FC에먼의 새로운 셔츠 스폰서가 승인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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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매체(골닷컴) 네덜란드 에디션은 17일 새벽(한국시각) FC에먼의 새로운 셔츠 스폰서가 네덜란드축구협회로부터 승인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셔츠 스폰서로 참여하려던 기업이 성인용품 업체 ‘이지토이(EasyToys)’였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FC에먼에 연간 50만 유로(약 7억원)의 비용을 투자하고 셔츠 스폰서로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축구협회는 ‘규정 3’을 근거로 불허했다. 해당 규정은 클럽의 모든 스폰서십은 법규와 공공질서, 도덕성 등에 위배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지 토이의 CEO 에릭 이데마는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FC에먼의 셔츠 스폰서가 되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 클럽과 협의해 보겠다”며 실망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이 파트너십은 논리적인 선택이었다. 구단과 우리는 지역 내 가장 성공한 기업이고 관계도 끈끈하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터부시 되는 것을 깨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길 바란다”며 도덕성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봐주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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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에먼의 로날드 루베르스 회장은 “에릭 CEO는 이지토이를 이 시장에서 유럽을 이끄는 회사로 발돋움 시켰다. 구단과 기업의 협업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골닷컴 네덜란드 에디션의 티스 베르하르 편집장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하이네켄과 같은 맥주회사나 베팅회사는 구단의 스폰서가 가능하다. 하지만 성인용품 기업은 공공의 정서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편, FC에먼은 2018/19 시즌을 앞두고 네덜란드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이어 두 시즌 간 각각 14위와 12위를 기록하며 발전하고 있다. 이지토이가 제안한 50만 유로는 FC에먼으로선 큰 수입이었지만 물거품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