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양은희 기자 =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에서 불안 요소를 노출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한 두 우승 후보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5라운드에서는 나란히 4득점으로 대승을 장식하며 우승 후보의 자격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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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4라운드에서 아쉬운 결과로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전북이 먼저 강원FC와 경기를 가졌는데,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0-1 패배를 안았다.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잡은 울산이었지만 3연패 중이던 광주FC에 1-1 무승부를 기록, 순위를 2위로 유지했다.
5라운드에서는 전북이 더 달아나나 싶었지만 울산이 곧바로 추격하는 식이었다. 이번에도 먼저 경기를 치른 전북은 FC서울과의 ‘전설 매치’에서 4-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다득점 승리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어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165번째 ‘동해안 더비’를 4-0으로 승리하며 지난해 리그 최종전의 악몽을 떨쳐낸 동시에 선두 경쟁도 유지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멀티골은 팬들을 더욱 기쁘게 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양 팀의 5라운드 선제골 장면마저 비슷했다는 점이다. 왼쪽 크로스→헤더→오른쪽 골대→세컨볼 득점 패턴으로 이뤄졌다.
전북은 무릴로의 크로스에 이은 이동국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한교원이 곧바로 골문으로 집어넣었다. 울산은 신진호가 크로스를 올렸고 주니오의 헤더가 바운드 된 후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쇄도하던 이청용이 호쾌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양 팀의 ‘동행 같지 않은 동행’은 지난 시즌에도 나타났다. 2019시즌 초반 4라운드 성적을 살펴보면 전북은 2승 1무 1패로 승점 7점, 울산은 2승 2무 승점 8점으로 울산이 근소하게 앞섰다. 이후 두 팀은 나란히 하향세를 겪었다. 울산이 8라운드, 10라운드에서 패하며 위기론이 점화됐지만, 이어서 전북도 11라운드에서 패하며 주춤했다. 동시에 우승 경쟁은 다시 시작됐다.
리그 중반에 접어들자 이번에는 평행한 상승 곡선을 달렸다. 울산은 11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15경기 무패, 전북은 12라운드부터 29라운드까지 1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종반부에서 울산이 포항에게 마지막 2경기를 모두 패하며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전북 또한 무승부가 잦아 결국 우승팀이 최종전에서 결정되는 절정(?)에 이르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렇듯 묘하게 닮아가는 두 팀의 분위기는 9라운드에서 충돌할 예정이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6월 28일(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동국과 주니오의 스트라이커 대결, 이용-김진수와 김인성-이청용의 측면 싸움 등 눈여겨볼 부분이 많다. 올 시즌 울산에서 전북으로 옮긴 김보경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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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도, 내리막도 함께 하는 두 현대가(家)의 평행선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다가올 양 팀의 첫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