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이가 있다면, 밥상을 차려줘도 이를 뒤집는 이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이번 라운드가 유독 심했다. 좋게 말하면 물고 물리는 접전이다. 리그 1, 2위 유벤투스와 나폴리가 나란히 승점 3점을 확보한 반면 지난 라운드까지 3,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인터 밀란, AC 밀란 그리고 AS 로마 모두 덜미를 잡히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세 팀 모두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밀란은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프로 선수답지 않은 실책으로 덜미를 그리고 인테르는 라치오를 상대로 매우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덜미를 잡혔다. 로마의 경우 나폴리에 적수 자체가 되지 못했다.
그 사이 라치오와 아탈란타는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여느 때보다 치열한 4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9경기 남은 상황에서 3위 인테르부터 7위 로마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다. 강등권 팀들도 마찬가지다.
키에보 베로나 프로시노네의 경우 사실상 강등이 확정됐지만 15위 스팔(승점 29점)부터 18위 엠폴리(승점 25점)까지 세리에A 잔류를 위해 시즌 막판까지 사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Getty Images# 이 주의 명장면: 후반 27분 모이스 킨(유벤투스 1-0 엠폴리)
호날두는 없어도 킨이 있다? 2000년생 킨이 대세 공격수로 우뚝 섰다. 엠폴리와의 홈 경기에서 킨은 0-0 상황이 이어진 후반 27분 결승포를 가동하며 유벤투스를 구해냈다. 승점 3점을 확보한 유벤투스는 9경기 남은 상황에서 나폴리와의 승점 차를 15점으로 유지했다. 9경기 중 4경기만 이겨도 자력 우승이다. 나폴리가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유벤투스의 매직넘버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후반 27분 킨의 결승포가 터졌다. 만주키치가 머리로 내준 패스를 받은 킨은 기다렸다는 듯,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엠폴리의 골망을 흔들며 결승 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킨의 결정력도 좋았지만, 그 전에 제공권을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만주키치의 패싱력 또한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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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의 경기: 인터 밀란 0-1 라치오
나폴리-로마와 함께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던 인테르와 라치오의 맞대결, 두 팀 모두 빅매치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라치오는 한 골을 넣었고 인테르는 그렇지 못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 선제 득점이 나왔다. 전반 13분 라치오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선제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포를 가동했다. 빠른 공격 전개로 단번에 인테르 수비진을 흔든 라치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알베르토가 올려준 절묘한 크로스가 장신의 밀린코비치-사비치의 머리 앞으로 갔고, 곧바로 밀린코비치-사비치는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인테르 골망을 흔들었다. 한다노비치가 앞에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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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의 팀: SSC 나폴리 4-1 AS 로마
나폴리는 강했다. 매우 강했다. 빠르고 간결했다. 로마가 손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4-2 포메이션을 자유자재로 활용했고 공격 시에는 4-2-4 포메이션으로의 전환으로 상대를 지속해서 두드리고 흔들었다.
전반 3분 선제 득점이 터졌다. 주인공은 밀리크였다. 왼발을 활용한 감각적인 터치에 이은 슈팅이었다. 흡사 1998 프랑스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의 데니스 베르캄프가 보여줬던 득점 루트와 유사한 장면이었다. 로마의 페로티가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1-1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나폴리는 후반에만 3골을 더 넣으며 로마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후반 5분 나폴리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메르텐스가 결승포를 가동하며 2-1을 그리고 4분 뒤에는 파비앙 루이스가 왼쪽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베르디가 감각적인 인사이드 슈팅으로 3-1로 달아났고 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활용해 유네스가 간결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드리블 슈팅으로 최종 스코어 4-1로 승리했다.
# 이 주 최고의 선수: 두반 사파타(아탈란타 3-1 파르마 칼초)
매서운 기세다. 대표팀과의 일전을 위해 장거리 비행에 나섰던 사파타, 소속팀 복귀 이후 그는 파푸 고메스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멀티 골로 아탈란타의 파르마전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포문을 연 것은 홈 팀 파르마였다.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제르비뉴가 특유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탈란타는 전반 24분 파푸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파살리치가 절묘한 트래핑에 이은 슈팅으로 1-1을 만들었다.
후반 주포 사파타의 득점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후반 30분 사파타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2-1을 만들었고, 후반 45분에도 그는 오른쪽에서 고메스가 상대 수비수를 제친 이후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리그 19호 골이자 팀의 3-1 승리를 이끄는 쐐기를 박았다.
#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 주요 이슈
- 유벤투스가 모이스 킨의 결승포에 힘입어 엠폴리에 승리, 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나폴리와의 승점 차를 15점으로 유지했다.
- 로마 원정에서 4-1로 승리한 나폴리가 승점 3점을 확보했지만, 인테르와 밀란 그리고 로마 모두 승점 확보에 실패하며 2위 나폴리와 3위 인테르와의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 인테르의 스팔레티 감독이 동료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은 이카르디를 비판하며 그의 소집 명단 제외 배경을 알렸다.
- 라니에리 감독 부임 이후에도 로마의 부진은 계속됐다. 라니에리 체제의 로마는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 AC 밀란이 인테르 그리고 삼프도리아에 내리 패하며 라치오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라치오와 밀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 콸리아렐라와 피옹테크의 침묵 그리고 호날두의 결장 속, 아탈란타의 사파타가 리그 19호 골을 가동하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 결과
키에보 베로나 0-3 칼리아리
우디네세 2-0 제노아
유벤투스 1-0 엠폴리
삼프도리아 1-0 AC 밀란
파르마 칼초 1-3 아탈란타 BC
AS 로마 1-4 SSC 나폴리
프로시노네 0-1 스팔2013
피오렌티나 1-1 토리노
볼로냐 2-1 사수올로
인터 밀란 0-1 라치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