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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우리팀 올래?” 파이널A 감독 6인의 러브콜은? [GOAL LIVE]

[골닷컴, 연세대백주년기념관] 서호정 기자 = 스플릿 라운드에서 파이널 라운드로 개명한 K리그가 팬들 앞에서 멋진 승부를 다짐했다. 파이널A에 진출한 여섯 팀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피 터지고”, “죽기 살기로 뛰며”, “팬들에게 재미있고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한 260명의 팬들도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그 와중에 감독들의 속 마음을 알아보는 시간도 있었다. 이날 감독들과 동석한 각 팀 선수들 중 자신의 팀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의 이름을 외치는 것이었다. “OO아, XX 올래?”로 답을 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미리 러브콜을 보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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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은 심플하게 "(한)국영아, 포항 올래?"를 외쳤다. 미드필드 플레이를 강조하는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강원FC에서 부활한 한국영의 능력을 주목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난감한 질문에 이리 저리 답을 끌다가 결국 속내를 밝혔다. 그는 “지난 겨울 그렇게 김보경을 데려오려고 노력했었는데…”라며 답을 대신했다. 서울은 울산 현대보다 먼저 김보경의 임대를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아픔이 있다. 김보경은 대활약을 펼치며 울산의 우승 도전을 이끄는 중이라 최용수 감독의 마음은 더 아팠을 순간이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미래를 주목했다. 그는 “승원아, 울산 올래?”라며 대구FC의 미남 미드필더 정승원을 선택했다. 정승원은 올 시즌 김대원과 함께 대구의 돌풍을 이끌었고, 최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전북 현대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도 고민이 크지 않았다. 바로 자신의 옆에 있던 김보경을 끌어당기며 자신의 선택을 공개했다. 김보경은 지난 2016년부터 1년 반 동안 전북에서 뛴 적이 있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공격적인 미드필더를 원한다”고 보충 설명했다. 

대구의 안드레 감독과 강원의 김병수 감독은 선택이 겹쳤다. 포항의 완델손을 꼽았다. 완델손은 올해의 재발견이라 불릴 정도로 K리그 경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포항에서 만개한 외국인 선수다. 안드레 감독은 “여기 있는 선수를 다 데리고 오고 싶지만 완델손을 택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수 감독은 빙긋 웃으며 “델손아, 강원 올래?”라고 외쳤다.

각 팀 감독들의 파이널 라운드 출사표도 인상적이었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5월부터 힘을 냈지만, 최근 부상자가 이어져 동력을 잃었다. 축구는 내년에도 해야 한다. 남은 시즌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33라운드에서 ‘숙적’ 울산에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파이널A에 합류한 김기동 포항 감독은 “울산전이 끝나고 많은 축하를 받았다. 기적과 행운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선수들에게 노력이 기회를 만드는 운이라고 얘기한다”며 “파이널에서도 좋은 경기력, 좋은 축구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팀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A에 진출했다. 뜻 깊은 순간이다. 포항, 서울, 강원 모두 좋은 팀이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꼭 ACL 티켓을 따겠다”라며 2년 연속 아시아 무대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했다. 서울에 걸맞은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순위와 내용, 결과로 보여드렸다. 이번 6강 구도가 재미있다. 감독, 선수는 피 터지게 싸울 테니 팬들은 경기장에 와서 축구를 만끽하셨으면 한다”라며 팬들을 위한 축구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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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K리그 무대를 경험 중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K리그가 이렇게 어려운 리그인지 몰랐다. 모든 팀들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더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여서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오게 준비해야 한다. 전북이 재미난 축구로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승점 1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 울산 감독은 “시즌 시작 전 우승에 도전하고, ACL에 나가고,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목표가 있었다. 올 시즌은 세 가지를 다 이루겠다. 울산 팬 여러분을 위해서, 이제는 전북의 우승을 바라지 않는 모두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다시 잡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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