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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작고, 순하다” 평가 들은 선수의 반전

[골닷컴] 윤진만 기자= 스콧 브라운(33, 셀틱)은 편견을 딛고 일어선 수많은 축구선수 중 하나다.

같은 동네 출신 레인저스 레전드 짐 백스터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레인저스 입단을 꿈꿨고, 재능을 인정받아 유스팀에서 훈련도 받았지만, 끝내 정식 계약을 제안받지 못했다. ‘키가 너무 작고, 공격성(적극성)이 부족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12살 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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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약 21년이 흐른 지금까지, 브라운은 ‘꼬마 브라운’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틀렸다는 걸 하나씩 증명했다. 신장(175cm)은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공격성에 대한 우려를 완벽하게 지웠다. 160번의 경고와 7번의 퇴장을 기록하면서. 기성용(현 뉴캐슬)도 셀틱 시절(2009~2012) 바로 옆에서 브라운의 터프함을 지켜봤다.

그 공격성을 올드펌 더비에서도 펼쳐보였다. 레인저스와 인연을 맺지 못한 브라운은 하이버니안 유스팀, 프로팀을 거쳐 2007년 레인저스의 최대 라이벌 셀틱에 입단했다. 그곳에서 레인저스 미드필더들이 올드펌 더비에서 만나기 꺼리는 선수, 나아가 스코틀랜드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가 됐다.

브라운은 “프로 1군 무대에서 절대 뛰지 못할 거라고들 했다. 너무 작고, 공격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나는 경기장에 올라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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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중에도 다양한 편견에 부딪혔다. 특유의 스타일 - 뛰고, 또 뛰고, 태클하고, 몸싸움하는 -상 큰 부상을 당했을 때 ‘끝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브라운은 지난 4월 한 인터뷰에서 “‘30살 즈음 경력이 끝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다시 뛰었다. 여전히 최상위 무대에서 시즌당 60경기를 거뜬히 뛸 수 있는 상태란 걸 증명했다”고 했다.

지난 2일 셀틱과 2년 연장계약을 맺은 브라운은 “기분이 묘하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누구도 내가 500경기 이상을 뛰고, 주장이 되고,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선수가 될 거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운이 이끄는 셀틱은 올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 레인저스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린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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