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스웨덴 슈퍼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AC 밀란에 재입단했다. 10년 사이 3번째 입단이다.
밀란은 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와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연봉 또한 인상됐다. 보너스 포함 700만 유로(약 99억 원)다. 밀란 복귀 후 이브라히모비치는 구단 공식 채널과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이브라히모비치는 "늘 밀란의 일원인 것 같았다. 심지어 다른 클럽에서 뛸 때도 그랬다. 집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라며 복귀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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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의 기다림, 이브라히모비치 떠난 밀란 추억의 팀으로 전락
밀란이 이브라히모비치를 품은 이유는 간단하다. 잘해서다. 흔히들 밀란 시절의 시발점이 된 것은 2012년 여름 이적시장이었다. 그 전 시즌만 해도, 밀란은 우승권 팀이었다. 그러나 팀 공격의 핵심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수비의 핵심인 치아구 시우바가 동시에 PSG로 떠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2012/2013시즌 중반, 발로텔리 영입 효과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이후 성적은 과거와 상반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2위 팀 밀란은, 2013/2014시즌을 끝으로 6시즌 아니 7시즌(올 시즌 포함) 연속 별들의 전쟁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급기야 2014/2015시즌에는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치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무엇보다 에이스의 부재가 컸다. 반 시즌 반짝한 발로텔리와 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카를로스 바카 정도를 제외하면, 무게감 있는 공격수가 없었다. 2018/2019시즌 야심 차게 데려온 클래스 있는 공격수 이과인 또한 밀란에서는 6골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은 조금 달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반 시즌 동안 10골을 가동했다. 도움도 5개였다. 불혹에 가까운 이브라히모비치지만, 클래스 하나 만큼은 여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 영입 후 밀란 성적도 수직 상승했다. 리그 재개 이후에는 세리에A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실제 순위는 6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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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에투 그리고 베르바토프와 동갑' 이브라히모비치, 복귀 후 밀란 부활 신호탄 쏘다
반 시즌 밀란은 우승권 전력임을 몸소 보여줬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밀려나지 않았다
피올리 감독의 적절한 전술 변화도 있었지만, 찰하놀루와 레비치 그리고 케시에까지, 전반기만 해도 물음표 가득했던 밀란 선수들은 후반기 맹활약으로 평가를 뒤집었다. 리그 중단 그리고 재개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분명 이브라히모비치 복귀 이후 팀 자체가 달라졌다.
대표적인 예가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이다. 0-2로 지고 있던 밀란은 4-2로 뒤집었다. 동료 앞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축구하는 법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실제로 클래스를 입증하며 유벤투스에 비수를 꽂았다. 참고로 해당 인터뷰 주인공은 레비치다.
2020/2021시즌은 이브라히모비치에게는 진정한 시험대다. 어쩌면 진짜 마지막일 수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백전노장이다. 한국 나이로 불혹이다. 언제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다.
일단은 리그 재개 후에 보여줬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급선무다. 이를 위해 이브라히모비치는 등번호부터 변경했다. 새로운 등번호는 11번이다. 2010/2011시즌 밀란 입성 당시, 이브라히모비치가 선택했던 번호다.
11번과 함께 돌아온 이브라히모비치의 목표는 명가 재건이다. 자신이 팀을 떠나기 전 수준으로 올리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이에 대해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 팬들은 내가 이 번호를 사용했다는 걸 알고 있다. 21번을 달았을 때는 첫 번째 밀란 시절 나와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구단에 이 번호를 문의했다. 예전과 같은 느낌을 받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밀란을 다시금 그들의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이 곳에 왔다. 내가 설정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걸 하겠다"라며 밀란을 원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경기에 열심히 임하며, 희생해야 한다. 지난 6개월이란 시간, 우리는 특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런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 머릿속에 목표는 오직 우승이다. 올 시즌 우리는 우승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