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성남종합운동장] 서호정 기자 = 성남FC의 남기일 감독은 K리그1으로 돌아온 올 시즌에도 여전히 생존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FC 감독 시절 리그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재정 속에도 견실하게 팀을 이끌며 2년 연속 여유 있는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성남에서도 비슷한 미션을 받았다.
그러나 쉬운 상황은 아니다.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를 앞두고 남기일 감독은 “예전과 (잔류 경쟁의) 상황이 다르다. 시도민구단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했고, 팀마다 확실한 색깔을 갖추며 경쟁력이 높아졌다. 오히려 기업구단이 고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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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성남은 가장 적은 재정으로 팀을 꾸렸다. 1부 리그로 복귀했지만 예전처럼 선수 영입에 큰 돈을 들이지 못했다. 남기일 감독은 2부 리그에서 눈겨여 본 공민현, 최오백, 김동현과 광주에서 지도했던 조성준, 안영규 등을 영입해 팀 전력을 맞췄다.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의 전술로 전력 차를 커버하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바로 골 결정력이다. 성남은 스쿼드에 비해 양질의 축구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전까지의 과정도 좋다. 그러나 결국 찬스를 해결하지 못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제주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반부터 측면을 이용한 좋은 찬스가 여럿 나왔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0-1로 뒤졌던 후반 15분 마티아스가 동점골을 뽑았지만 찬스에 비해 팀이 올린 결과는 좋지 못했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도 “1-1이라는 결과가 아쉬울 정도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실점 후에도 쫓아간 부분이나 K리그1의 템포, 압박에 적응해 가는 모습은 좋지만 결과를 가져오려면 가장 결정적인 차이를 좁혀야 한다는 평가였다.
성남은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공격수로 보유하고 있다. 다른 시도민구단은 아시아쿼터도 활용하지만 그럴 여유는 없다. 현재 활용 중인 선수는 에델과 마티아스지만, 둘 다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마지막에 영입한 브라질 공격수 자자에게 기대가 크다. 브라질, 유럽, 최근에는 태국에서 많은 득점을 올린 골잡이다. 남기일 감독도 자자를 통해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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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즌 개막 후 합류한 자자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현재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피지컬 훈련 위주로 몸을 만들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자칫 탈이 날 수 있다. 천천히 준비시키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골 결정력을 가진 선수가 다급해도, 무리하게 기용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성남은 현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남기일 감독은 “모든 감독들의 숙제일 것이다. 현재로선 지속적인 훈련이 답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좀 심어주고 싶다. 능력이 있는데도 문전만 가면 위축되거나 작아지는 선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그래도 5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감독 욕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 공격수들을 믿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라며 공격진에 분발을 요청하는 동시에 믿음도 보였다.
